▲오락의 일종인 도박은 해롭고 중독적일 수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카지노의 조명이 도박의 쾌감과 중독성을 가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의 한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결과 카지노의 환경이 도박꾼에게 실제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인됐다.

▲다채로운 조명과 효과음은 도박꾼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베가스의 조명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카지노와 여러 도박장의 화려한 조명과 기억하기 쉬운 효과음들은 도박꾼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도박에 중독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지노의 조명과 소리가 사람의 감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결정을 내리는 두뇌 부위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마리야 체카소바 박사는 "실험실에 카지노 같은 시청각 특징이 있는 도박장을 만들고 실험한 결과 피험자의 선택은 승률의 확률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조명 및 소리와 승리에 대한 확신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구 추적 기술을 사용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병리학적 도박꾼과 약물 중독자 모두 충동성과 보상 추구에 대해 동일한 유전적 성향을 보였다.

카지노에 있는 전자 도박 기계는 사람의 두뇌를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고전적인 조건을 사용하고 있다.

고전적인 조건이란 생물학적으로 강렬한 자극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자극을 결합시키는 학습 절차를 일컫는다. 그리고 이렇게 짝을 이룬 자극으로부터 결과를 유도하는 학습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도박과 약물은 예상치 못한 그룹의 사람들, 신경변성장애인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두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뇌와 칩

카지노 안으로 입장하게 되면 온기를 내는 화려한 조명이 환영해주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 조명은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주위에서 들리는 여러 효과음은 보상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이에 최근 여러 연구는 이 같은 요인이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으로 연구했다.

연구자들과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도박을 행동 중독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행동 중독 범주에는 약물 남용도 포함된다.

이 같은 분류 이유는 신경과학 연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신경과학 연구 결과, 행동 및 두뇌 활성의 변화를 포함해 도박 중독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두뇌의 어느 부위가 도박 중독과 관련이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중독과 재발을 예방하는 표적 치료를 위한 중요한 두뇌 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뇌 영상 촬영과 신경화학 테스트를 통해 도박 중독을 다른 중독과 함께 분류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이러한 연구들에 따라 도박과 약물 남용이 두뇌에 작용하는 방식과 중독된 두뇌가 해당 신호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공통성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도박이 약물 중독과 동일한 방식으로 두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한다는 증거도 드러났다.

도박 장애가 있는 사람이 도박 영상을 보거나 시뮬레이션 도박에 참여하는 동안 두뇌를 촬영한 결과, 두뇌의 특정 부위의 혈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해당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도박 중독자와 코카인 중독자 모두에게 해당 중독과 관련된 영상을 보게 한 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했다.

그러자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두 그룹 모두 복부 선조체의 활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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