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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껍질 1000톤을 망가진 숲에 버린 과학자는 16년 뒤 영웅이 됐다
2019-09-16 17:14:22
장형인
▲(출처=Daniel Janzen and Winnie Hallwachs)

[리서치페이퍼=장형인 기자] 환경오염은 21세기 지구가 닥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발전을 위해 환경을 훼손시켰던 과거 사례를 토대로 수많은 연구가들은 환경을 보전하고 다시 회복시키는 방법을 여전히 연구 중이다.  아래 소개할 내용도 환경 보전을 위해 과학자들이 흘린 피땀 어린 노력에 관한 사연이다. 과거에는 비록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특이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 190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대학교 환경학자인 대니엘 잔젠(Daniel Janzen)과 위니 헐워치(Winnie Hallwachs)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구아나카스테 국립공원의 열대우림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위기에 처한 열대우림을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은 오렌지 쥬스 제조 업체인 델 오로(Del Oro) 측에 연락을 했다. 대니엘과 위니는 델 오로 측에 이득이 될 만한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다.  

▲(출처=Daniel Janzen and Winnie Hallwachs)

두 연구가는 오렌지 껍질이 망가진 땅과 숲을 복원해줄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델 오레오가 1년에 생산하는 1만 2천통 분량의 오렌지주스의 껍질을 구아나카스테 국립공원에 버려달라고 요청했다. 델 오로 측은 매년 오렌지 껍질 처리에 골머리를 알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제안은 솔깃할만했다.    

결국 거래를 성사한 델 오로 측은 열대우림 보전 구역에 오렌지 껍질을 부었다. 그러나 그러부터 1년 뒤, 델 오로의 경쟁 회사였던  티코 플릇(TicoFruit) 측은 델 오로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 자연을 훼손시켰다며 고소했다.  대법원은 재판 끝에 티코 플릇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연구는 중단됐으며, 더 이상의 오렌지 껍질을 국립공원에 버리는 일은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긴 세월이 지나고, 오렌지 껍질 연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무렵. 프리스턴 대학의 생태학·진화 생물학 연구가들은 코스타리카의 구아나카스테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그들은 과거 진행됐던 오렌지 껍질 연구를 확인하고 싶었고, 지난 2013년 그곳에서 엄청난 결과를 확인했다.  상당 부분 훼손됐던 국립공원에는 우거진 나무로 뒤덮였으며 자연이 회복된 상태였다. 그들은 "2미터 가량 자란 나무들이 완전히 땅을 뒤덮어 있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검사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곳에 일어난 변화는 엄청난 연구 결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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