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센 급류에서도 새로운 생명들이 번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련의 생물학자들이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나일강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아프리카 콩고 강에서 여러 종류의 새로운 어류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 강은 약 500만년전 형성됐으며 총 320km인 미시시피강의 무려 5배 이상이나 되는 물이 흐르고 있다.

또한 콩고 강은 곳곳에 격한 급류와 폭포가 자리 잡고 있어 생물이 제대로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반적으로 산이나 강 같은 지형적 특성들은 동물의 종을 한 지역에 격리시켜 새로운 종류가 유입되거나 태어나기 힘든 구조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콩고 강의 급류는 다양한 생물 종의 번식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생물학자들은 밝혔다.

콩고의 잉가 래피즈(Incga Rapids)와 인근 해역의 물고기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진화 생물 학자들은 텔레그래마(Telegramma)속의 시클리드(cichlid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약 50개의 이종(異種)을 가진 물고기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각각 지역에서 잡힌 물고기들의 형태학적 차이를 조사한 후 DNA의 약 2%를 서열화했다.

그 결과 콩고 강의 급류가 강 양측의 사람들을 각각 떼어놓았던 것처럼, 물고기들 역시 각각의 영역에서 다르게 진화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서로 떨어져 있는 물고기 그룹을 갈라놓았으며 그 결과 물고기들은 독립적으로 진화해 새로운 종으로 태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 알려진 종류의 물고기와 새롭게 진화한 종은 급류 또는 다른 수문에 따라 별도의 특징을 갖게 됐다.

이들이 관찰한 두 종류의 시클리드 물고기가 서식하는 곳은 콩고 강을 기준으로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DNA차이를 분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새로운 종을 포함해 4종의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시클리드 물고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들은 콩고 강 내에서 적어도 2종류 이상의 새로운 물고기 종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분자 생태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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