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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도시, 인구과잉·해수면 상승 문제 해결 대안될까?
2019-09-05 16:02:56
손승빈
금세기 말에 이르면 수많은 주요 해안 도시가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인구과잉과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중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수중 생활의 시작

1900년부터 수중 생활 연구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제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수중에 건물을 짓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1960년대, 수중 탐사가 자크 쿠스토는 수중 생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쿠스토는 오세아노트(프랑스의 쿠스토가 만든 신조어로 해양 탐험사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해중 또는 해저 작업요원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가 수중에서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유명한 수중 생활 공간 콘셸프(Conshelf)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3층 규모의 콘셸프는 시간이 흐르면서 개선됐고 최대 6명의 오세아노트가 100m 깊이의 수심에서 생활할 수 있다.

심지어 현재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국적인 장소를 찾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반 수중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중 연구 센터

나사(NASA)의 극한환경임무작전프로젝트(NEEMO)를 통해 플로리다 키 국립해양보호구역에서 우주비행사와 엔지니어,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센터는 스쿨버스 한 대 정도의 크기에 6개의 2층 침대가 설치돼 있다. 약 20m 해저에 자리잡은 이 센터에서 우주비행사들은 향후 우주 비행 임무를 준비하면서 몇 주간 머무를 수 있다. 이 곳에는 전기나 샤워시설, 주방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 외에, 이동전화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수중 생활 공간은 개발 가능하며, 이미 여러 기업과 국가들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수중 생활의 실행가능성

수중에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과 공동체가 들어설만한 대규모 시설물을 세우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그리고 산소 부족, 수압, 냉동, 신체에 미치는 부작용 등 수중 생활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수중 건축물을 세우는 깊이는 체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중 공동체를 지을 수 있는 깊이는 300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그 이상의 압력이 건축물이나 인체에 가해지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축물 벽 두께는 감압을 이겨낼 정도로 두꺼워야 하며 산소와 기타 필수 가스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 조명과 식물도 필요하다.

현재의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고려한다면, 인류는 이미 한번에 100명 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중 거주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람이 호흡하고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태양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과학자와 건축가들은 다음 세기에 인류는 수중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장애물은 이러한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이다. 그리고 긴급피난 시스템과 습도와 산소 공급 제어 장치도 필요하다.

해양 도시 건설을 위한 계획

수중 생활 공간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미 여러 기업과 국가들이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도전자는 일본의 시미즈 코퍼레이션이다. 

이 기업은 5,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해저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기업이 구상하고 있는 오션 스파이럴 시티는 이론상으로 도쿄 인근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 조류로 가동하는 대규모 터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수중 도시는 여러 상점과 사무실, 그 외 다양한 시설도 가지고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200억 달러(24조 1,900억 원)이 들며 2030년에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해수면 상승으로 위험에 처한 호주도 이와 유사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루프 바이오미메틱스가 제시한 해양 도시 ‘시프’는 식량 생산부터 에너지 생산까지 특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선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시 아래에 장착한 오징어 촉수 같은 장치다. 이 장치는 바다의 조류를 동적 에너지로 생산해 거주민과 농업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전환한다.

인류는 향후 수십 년 내에 수중 생활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류를 위해 가능한 한 해수면 상승을 멈추는 것이 우선 사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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