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해초로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했다(사진=123RF)

해초 수확으로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방안이 마련돼 화제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해초가 바다속에서 적조 현상과 상호작용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했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으로 적조 현상이 쇠약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적조 현상이란 다량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하지만 해초로 인해 탄소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대신 조류 조직 내에 매장된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종합했다. 그리고 해초가 적조 현상으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 가스를 감축하고 매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이론을 적용하자 조류는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지 않고 수중으로 끌어당겨 체내에 저장하게 됐다.

해초 재배 및 수확은 수경재배 산업의 경제적 강점이 될 수 있다(사진=123RF)

해초 수경재배로 지구 탄소량 조절 

연구팀은 탄소 배출을 대처하기 위해 해초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도 조사했다. 영양소와 수온, 지리학 같은 변인을 계산해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최적의 해초 재배 조건을 확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해초 수경재배 면적으로 4,800㎢ 규모가 최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계 탄소 배출을 중성화할 수 있는 수경재배 면적이 있다. 그러나 지상에서 농업 부문 면적이 추가된다면, 앞서 말한 규모로는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없다.

해초 수경재배가 다른 산업 부분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도구가 되려면, 조림 작업과 청정 에너지 사용 같은 다른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 즉, 해초로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것은 지엽적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미국 웨스트코스트 배타적 경제수역 면적 중 3.8%에서 해초 수경재배를 할 있다면 캘리포니아 주 농업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주마다 합당한 면적의 해초 양식장을 운영할 수 있다면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선임 저자인 할리 프뢰힐리치 교수는 "해초 양식으로 인해 다른 해양 생명체에 서식지를 공급하는 대신 해양 산성화와 산소 고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해초가 탄소 배출을 완전하게 절감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해초를 양식하는 모든 지역은 대기 중의 탄소 배출 수준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영양소, 수온 같은 여러 변인을 사용해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해초의 잠재력을 확인했다(사진=123RF)

세계 해초 생산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해초를 생산하고 거래하며 활용하는 산업이 존재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식용 해초 및 해조류 수출은 총 1만 4,721톤에 달해 전년도 1만 1,654톤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 수출량인 2만 1,595톤에 비해서는 상당히 감소했다. 그 외에 해초 주요 거래국으로는 일본과 러시아, 포르투갈, 대만, 스페인 등이 있다.

한편, 비식용 해초 및 해조류 수출국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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