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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시대 식물, 여전히 아마존 지배
2018-12-31 10:35:56
정세진

[리서치페이퍼=정세진 기자]

잉카 시대 고대 문명에 의해 길러졌던 식물들이 여전히 아마존 지역에서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마 시티의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The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생태학자인 조 라이트는 "이 연구 결과는 콜룸비아 지역 원주민들이 아마존의 대부분을 변화 시켰다는 새로운 인식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라이덴에 자리 잡은 내추럴리스(Naturalis) 생물 다양성 센터의 생태학자 한스 터 스티그 박사팀은 이전에 많은 학자들이 수행했던 생물학적 조사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했다.

그들은 지난 2013년 특정한 종의 나무가 아마존 숲에서 흔히, 또는 ‘과도하게’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의 절반은 227종이며, 그 열매의 대부분은 북부 브라질의 야노마미족과 같은 원주민들이 주로 먹는 것들이다.

그 때문에 학계에서는 아마존 지역에서 널리 퍼져 자라고 있는 식물 종의 일부가 원주민에 의해 심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이어 농작물로 길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목본 종의 목록을 만들었다. 이 85종의 대부분은 오늘날의 농작물과는 달리 농부부의 도움이 없이도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다.

브라질 국립 아마존 연구소와 네덜란드 와게닝엔 대학의 캐롤라이나 레비스 박사팀은 아마존 분지에서 인접한 가이아나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1091개 연구 조사를 비교했다.

아마존에서 발견된 85종의 식물 중 20종은 과도할 정도로 많은 개체를 찾을 수 있었다.

고대 잉카 시대의 원주민들이 과연 식물 생태계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이 정착하지 않은 곳 주변의 나무 종류와 숫자를 분석했으며 암석 그림이나 고분 같은 3348개의 유적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브라질넛 나무와 같은 일반적인 숙주 종은 사람들이 한때 살았던 곳 근처에서 더 풍부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아마존 동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 가령 볼리비아 내 아마존 숲 일부에서 길러졌을 것으로 보이는 식물은 다양한 수목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하기 전, 원주민들은 적어도 8000년 전에 거대한 아마존 숲의 가장자리에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자손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종류의 식물들을 경작하고 있다.

특히 종려나무처럼 인간의 손에 자라게 된 식물들은 아마존의 고대 유적지 주변에서 종종 발견된다. 이곳에서는 농업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라이트 박사는 이 지역 식물의 종류와 고고학적 유적지 사이의 관계가 "매우 설득력 있다"며, 아마존 남부와 동부 지역의 고대 재배 숲에 대한 유력한 사례가 플로리다 공과 대학의 생물 지리학자인 마크 부시와 열대 우림의 고생 생태학을 전문으로 하는 멜버른에 의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새로운 연구에서 해당 작물들이 흔해지기 시작한 시기를 확실히 밝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배된 식물들 중 일부는 비교적 최근에 길러지기 시작했을 수 있으며, 아마존의 대부분을 잉카 문명 시절 농산물화 된 식물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은 아직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다.

유럽인들이 15~16세기 천연두와 다른 전염병을 아마존 지역에 퍼뜨리면서 수백만 명의 원주민이 사망하고 많은 문명이 사라졌다.

그러나 아마존을 터전 삼아 원주민들에 의해 경작됐던 식물들은 여전히 남아 아마존 숲의 다양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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