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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지구의 폐’가 아닌 ‘지구의 에어컨’
2019-09-10 15:38:22
이강훈
아마존 내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의 수는 지구 전체 생명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아마존을 묘사하는 여러 가지 수식어 중 ‘지구의 폐’라는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의 폐’라기 보다는 '에어컨디션'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은 전세계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들이다. 지구에서 아마존이 사라지게 되면 그 부작용은 전 세계에 재앙이 될 수 있다. 

지난 50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은 이미 전체면적에서 17%나 손실됐다. 2018년, 브라질의 아마존 숲과 인도네시아의 숲은 지구 열대우림 손실의 46%를 차지했다. 그리고 콜롬비아와 가나, 콩고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도 상당한 양의 숲이 소실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질적 역할 

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열대우림인 아마존에는 다량의 산소 생산에 충분한 양의 나무가 있다. 그러나 열대우림의 산소 생산 수준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이는 식물, 즉 나무가 상당량의 산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구시스템 과학자인 마이클 코 박사는 아마존이 지구 전체 산소의 20%도 생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마존에 있는 식물과 나무가 활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숲이 광합성 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이 ‘지구의 폐’가 될 수 없는 또 다른 생물학적 원인은 세포 호흡이다. 

식물과 나무는 세포 호흡시 산소를 사용해 당분을 에너지로 전환한다. 그러나 산소가 없다면 당분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없다. 그리고 식물은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밤이 되면 세포 호흡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콜로라도주립대학의 대기과학자 스콘 데닝 박사는 사람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는 해양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인해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0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은 이미 17%나 소실됐다(사진=플리커)

이 해양 식물성 플랑크톤은 지구 전체 산소를 생산하기 위해 수십억 년이 걸렸다. 즉, 현대 생태계와 열대우림은 생명체가 소비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산소를 생산할 수 없다는 의미다. 

2010년 옥스포드대학 환경변화연구소의 야드빈더 말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의 열대림은 토지 기반 광합성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 거대한 규모 때문에 전체 광합성 중 50%를 차지해야 했다. 그러나 말히 박사의 계산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구 전체 산소 중 16%만을 생산할 수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중요한 이유 

환경운동가들과 과학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같은 여러 이유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내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의 수는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삼림벌채와 산불로 인해 아마존이 전소되면 지구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천 종의 생명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수천 동식물종은 증발과 식물 증산을 결합한 증발산 작용을 한다. 이 과정은 물 순환 주기, 기후 및 해류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의료계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핵심까지 파고들지 못했다. 아마존 내에는 다양한 말기 질병의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수백, 수천 종의 의료적 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인근 혹은 아마존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토착민족은 아마존 식물의 화학물질에 정통하다. 그러나 아마존이 파괴되면 다음 세대로 전문지식이 이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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