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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및 유년기 환경 노출, 소아 고혈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2019-09-11 15:14:13
조선우
고혈압은 아동에게 흔한 질병은 아니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태아 및 유년기 시기에 노출된 환경이 소아 고혈압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여성이 임신 당시 노출됐던 기온이나 기타 환경적인 요소가 자녀의 소아 고혈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보통 호르몬 장애나 신장 질환, 심장 문제, 과체중으로 유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동이 고혈압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아동의 나이가 어릴수록 고혈압은 질병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혈압의 확장기 수치는 심장박동 사이 심장이 쉴 때 동맥이 받는 압력을 의미한다(사진=123RF)

혈압의 확장기 및 수축기

바르셀로나 폼페우파브라대학의 샤를린 와렘부르그 박사와 연구팀은 자녀 및 어머니로 구성된 1,277쌍의 혈압을 측정했다. 그리스와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각기 다른 출생지를 가진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피험자 아동의 연령대는 6~11세였으며 산전 및 산후 환경 노출 요인에는 기상학과 기존 환경, 대기오염, 생활방식, 화학물질, 소음, 교통, 자연 공간 등을 포함시켰다.

혈압의 확장기 수치는 심장박동 사이 심장이 쉴 때 동맥이 받는 압력을 의미한다. 반면, 수축기는 심실 수축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기록된 압력이다.

흡연이나 음주, 영양 부실, 운동 부족, 비만 등을 포함해 임신 중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이 임신부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요인들이 아동의 조기 고혈압 혹은 성장 후 고혈압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최근 연구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리고 연구팀은 소변 및 혈액 샘플도 분석해 소아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4가지 환경 요인을 밝혀냈다. 여기에는 ▲화학물질 노출 ▲생선 섭취 ▲실외 온도 ▲임신 중 산모가 거주했던 환경 등이 포함됐다.

와렘부르그 박사 연구팀은 유년기의 환경 노출 영향도 동시에 조사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와 피험자의 집주소를 결합한 예특 모델을 통해 환경 노출을 평가했다. 그리고 자녀-어머니 쌍의 생물학적 샘플도 분석했다.

예측 모델

연구팀은 녹지 공간과 레스토랑, 대중 교통과 여러 매장에 접근했으며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에 거주했던 임신부는 정상 혈압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반면, 도보량이 적거나 도심에서 생활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는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임신 중 운동량이 높은 곳에 거주한 여성이 출산한 아동은 저혈압 또는 정상 혈압이라는 가설과 일치한다. 그리고 임신 중 실외 기온이 높았던 경우, 아동의 확장기 혈압이 낮았다.

임신 중 생선을 많이 혹은 적게 섭취하면 소아 고혈압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123RF)

임신 중 화학물질 노출과 생선 섭취의 영향

한편, 임신 중 생선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적게 섭취하는 경우도 자녀의 혈압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 함유량이 적을 수 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비스페놀 A라는 화학물질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같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소아 고혈압 유발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류와 가정용 세제, 화장품에 들어있는 퍼플루오로옥탄산에 노출돼도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메일맨대학의 안드레아 A. 바카렐리 교수는 소아 혈압과 조기 노출 환경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환경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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