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건강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사진=플리커)

디지털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생물 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명 공학 기업의 수가 늘었고 이 기업들이 경쟁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냄에 따라 건강 관리 및 의료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 

이제 건강 관리 및 의료 분야는 기술 분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급성장한 것이 디지털 치료라고 불리는 디지털 건강 기술 분야다. 모바일 건강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디지털 건강 앱의 종류 또한 다양해졌다. 신체적인 문제부터 정신적인 질환까지, 다양한 환자들이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신약 개발 전문 업체인 퀸타일즈 트랜스내셔널(IQVIA)의 인간 데이터 과학 연구소는 2015년 이래 모바일 건강 앱의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31만 8,000개 가량의 모바일 건강 앱이 출시됐으며 매일 200개 가량의 모바일 건강 앱이 새롭게 출시된다. 이런 앱 중 약 40%는 개인의 건강 상태 및 환자 치료와 직결된다. 2015년에는 27%였던 수치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 건강 앱뿐만 아니라 이런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의 수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 건강 앱은 틈새 시장에 엄청난 생산성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느리게 성장한 편에 속한다. 모바일 건강 앱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후발 주자들이 초기 개발자들의 앱을 발판삼아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구사하는 앱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앱 스토어 등에는 다양한 건강 관리 앱이 존재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또 인터페이스는 같지만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변신한 앱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건강 앱 분야는 느리긴 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다.

오늘날 미국의 건강 관리 분야에서 540건 정도의 임상 시험은 이른바 디지털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860건의 시험이 디지털 치료에 의존한다. 

디지털 건강 관리 분야가 주류에 속하기까지는 아직 10여 년이 더 필요할 전망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사실은 디지털 건강 관리 도구 채택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건강 관리 앱의 숫자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그 품질과 효율성 또한 향상되고 있다.

IQVIA은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모바일 건강 관리 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의 종류는 천식, 고혈압, 당뇨, 비만, 암 등과 관련된 앱이었다. 

또 운동 및 피트니스 앱의 인기도 높았는데, 핏빗(FitBit)처럼 잘 알려진 앱이 순위권에 들었다.

암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앱은 시반 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무브케어(MoovCare)이고, 고혈압 분야에서는 트와인 헬스에서 개발한 트와인 컬래버레이티브 케어가 가장 인기 있었다.

디지털 치료는 대체 에너지와 비슷한 전환점이다. 이제 환자들은 매번 의사를 찾아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몸 상태를 살피고 진단을 내릴 방법을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트렌드가 의료 및 건강 관리가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 스며들도록 만들 수 있으며 개인화된 의료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IQVIA 보고서 발간 이후 브리검영대학 연구진이 모바일 건강 앱이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서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모바일 건강 앱에 주목했는데, 이런 앱을 사용한 정신 질환자 중 90%가 자신감이 상승된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저널에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벤자민 크룩스턴은 "모바일 건강 관리 앱이 정서적, 정신적 건강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정서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으며 더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치료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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