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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화재, '삼림 벌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
등록일 : 2019-09-18 15:58 | 최종 승인 : 2019-09-18 15:58
조선우
아마존이 산불로 고통받고 있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 아마존이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산림벌채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구의 폐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은 약 20%에 달하는 산소를 생성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여기에는 수 천마리들의 야생동물과 3,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있다. 그러나 산불은 이러한 열대우림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구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이번 산불과 관련, 소 방목을 위해 삼림을 불법적으로 벌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가들은 특히 현 브라질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겨냥, 그가 반 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국내 삼림 파괴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브라질국립우주연구협회(INPE)에 따르면 올해 초 이래로 발생한 7만 2,843건의 화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앞서 산소와 생물 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는 없다며 아마존이 보호돼야 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환경운동가들은 SNS를 통해 #세이브더아마존(#SaveTheAmazon), #프레이포아마존( #PrayForTheAmazon) 등의 캠페인을 벌이며 지난 몇 년간 브라질에서 삼림 벌채로 인한 화재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가 벌목과 농사, 소 목장 등 여러 이유들로 그간 수많은 아마존 토지를 개간해왔다는 비판이다.

열대림 생태학자이자 '열대우림 얼라이언스'의 최고프로그램책임자(CPO) 나이젤 시저 역시 삼림 벌채가 전 세계 열대우림 손실의 80~90%를 차지한다며, 이는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가장 큰 기여 요소라고 설명했다.

가속화되는 아마존 삼림 벌채

INPE가 공개한 최근 위성 자료에서는 올 7월 기준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가 지난해 7월에 비해 278%나 더 증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디언은 지난 8월 총 26일 동안 홍콩과 비슷한 크기인 1,114.8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이 소실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의 열대우림 소실은 INPE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4년 이후의 최고 급증치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6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삼림 벌채는 88%나 더 증가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는 증가하고 있다(사진=123RF)

그러나 대통령은 INPE의 이같은 자료들을 거짓으로 취급하며 INPE의 총 책임자인 리카르도 갈반을 해고, 삼림 벌채 모니터링을 민간 기업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보우소나루는 여러 반환경 정책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이미 당선 전부터 기업들의 사업 수익을 위해 아마존 개방 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발표, 우파들의 지지를 얻었다. 

브라질 아마존 화재, 삼림 벌채가 주요 원인

브라질의 화재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화재는 이미 아마존 전 지역에 대규모로 번질대로 번진 상태로, 이로 인한 영향은 인근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리카르도 살레스 현지 환경부 장관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 더위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아마존 화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지만, 상파울루대학의 대기 물리학자 파울로 아르탁소는 자연 환경이 아닌 급증하는 삼림 벌채가 더 많은 관련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매거진 사이언스매그는 화재가 길가의 초목과 농작물 잔해물, 그리고 과도하게 자란 목초지 청소와 연관이 깊다고 설명하면서, 그 결과 바이오매스 연소로 나온 연기가 인근 지역의 패턴을 방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더욱 최악인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정부기구 아마존환경연구소(IPAM)는 특히 산림 개간을 가장 많이 한 지자체가 화재 사례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며, 이는 최악의 반환경 정치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나은 농업 방식이 채택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가 세계 온실가스 연간 배출의 1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숲에서 더 큰 온난화와 건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나쁜 일은 향후 30~50년안에 숲의 50~60% 가량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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