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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야생 조류 생존 위협한다…“이주성 야생 조류 감소할 수 있어”
등록일 : 2019-09-20 15:42 | 최종 승인 : 2019-09-20 15:42
손승빈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농가에서는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벌레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야생 조류가 살충제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의 연구팀은 살충제의 이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 성분이 노란턱멧새의 체중 감소와 이주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야생 조류 개체수 감소와 연관된 살충제 영향

살충제에는 농가의 해충을 죽일 수 있도록 고안된 강력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 영향으로 해충을 억제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의도한 표적을 넘어서고 있다. 화학물질이 토양과 대기 속으로 스며들어가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전문가가 친환경 대안을 제안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의 농가가 전통적인 방식에서 안전한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스캐처원대학의 연구팀은 살충제가 야생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 중 하나인 이미다클로프리드를 연구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살충제를 적절한 양만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야생 조류에 상당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임 저자인 마가렛 엥 박사는 “야생 조류가 현실적으로 살충제를 먹을 수 있는 용량을 사용해 그 영향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엥 박사는 요크대학의 생물학자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농업 부문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살충 화학물질을 평가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코팅 방식으로 작용한다.

농가에서는 이 살충제가 곤충에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조류가 이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모터스 야생동물 추적 시스템이라는 네트워크와 경량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법으로 야생턱멧새의 자연 서식지에 화학물질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할 수 있었다.

소량의 이미다 클로프리드에 노출된 야생 조류의 이주가 지체됐다(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살충제 노출을 모방하기 위해 온타리오 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에 소량의 이미다클로프리드를 노출시켰다. 이 조류는 봄 이주철에 이 살충제에 노출됐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전과 노출된 이후의 조류 상태를 측정했다. 그리고 각 조류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도록 경량의 라디오 송신기를 부착했다.

연구 결과, 소량의 이미다클로프리드에 노출된 야생턱멧새는 체중이 감소했다. 그리고 이주 속도도 지연돼 번식과 생존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살충제에 다량으로 노출된 새는 6시간 만에 체질량의 6%를 손실했다. 그리고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은 조류에 비해, 평균 이동 일정도 3.5일 가량 지연됐다.

연구팀은 “이주로 인해 번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이주성 야생 조류와 농가 조류가 극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다클로프리드는 어떤 영향을 야기하나?

이미다클로프리드는 수많은 식물종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인 니코틴을 복제한 살충제다. 이 살충제는 농작물을 공격하는 해충에 독소로 작용하는 니코틴을 모방한다.

이 화학물질에 노출된 곤충은 신경체계가 마비된다. 사실 조류나 포유동물보다 이미다클로프리드로 인해 곤충이 받는 피해가 더욱 크다. 이 화학물질이 곤충의 신경 세포 수용체와 더욱 강하게 결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다른 동물을 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곤충이 살충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더라도 식물을 씹게 되면 살충제가 몸 속으로 흡수된다. 이미다클로프리드를 뿌린 식물의 잎과 줄기, 열매와 꽃은 벌레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고 중독 상태에 만든다.

하지만 포유동물도 이 화학물질이 뿌려진 작물을 먹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노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살충제가 1,000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비록 현대의 살충제는 사람에게 안전하다고 하지만,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되는 살충제 때문에 자가 중독 현상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농업 부문의 근로자는 살충제 중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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