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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후쿠시마 돌아와도 안전”
2017-03-11 10:00:00
정세진

일본의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 재해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나면서, 이 지역을 떠났던 수천 명의 주민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한 연구팀이 최근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후쿠시마 의과대학 방사선과 전문의인 미야자키 마코토 박사와 도쿄대학 물리학자 하야노 류고 박사는 헬리콥터로 수집된 방사선 측정치를 분석, 다이이치 원자로 근처의 한 마을 상공의 방사능 농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했다.

연구팀은 방사성 세슘을 중심으로 한 방사능 농도가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6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수치는 향후 70년 동안 계속 감소하게 되며 이를 지상 방사능 수준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추산함으로써, 연구팀은 다른 지역에서의 방사능 피폭량도 알아냈다.

사진설명-2011년 원전사고 당시의 피폭량 데이터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60km 이상 떨어진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자연 방사능 붕괴와 비에서 오는 풍화가 표토 제거와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오염 제거 방법보다 방사선 농도를 줄이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의 데보라 오튼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피난 명령이 해제된 지역으로 돌아갈 지 여부를 시민들이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후쿠시마 현에서는 이달 말까지 약 5만2000명의 피난민들에게 복귀를 권유할 예정이다.

한편 가장 오염이 심했던 A구역에서 원전사고로 인한 중간 수명 방사선 농도는 18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국제 방사선 방호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가 규정한 방사능 안전 기준은 1년에 1~20밀리시버트이다.

18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은 지구 표면의 방사성 원소와 대기권에 충돌하는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평생 동안 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방사능 농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진설명-방사능 수치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야자키와 하야노 연구팀은 아울러 표토 제거나 지붕 세척과 같은 오염 제거 노력이 방사능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A구역에 사는 425명의 사람들이 수집한 개인 방사선 측정값을 사용, 2012년 10 월에 시작된 오염 제거 작업 시간 이후 방사능이 감소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야노 박사는 “우리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서 방사능 피폭량의 큰 감소를 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오염 제거가 실시돼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며, 개인에 따라서는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세슘을 비롯한 방사능 물질들이 붕괴되면서 비와 눈으로 씻겨내려갔기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원자력 과학 및 공학학교의 건강 물리학자 캐스린 하이글리 박사는 오염 제거가 큰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예측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이 살던 주택가에서만 오염이 제거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집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미래의 핵 재난에 대한 대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야자키 박사는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의 연구는 평생에 걸친 피폭량을 추산하고 오염 제거 계획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논문은 방사선 방호 학회지(Journal of Radiological Protection) 다음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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