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불필요한 의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사진=123RF)

2015년, 호주의 유명한 건강 라이프스타일 블로거가 뇌종양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식단과 운동, 대체요법을 통해 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고 밝히며 투병 생활을 책으로 발표하고 기부금도 모았다. 그런데 나중에 그가 말한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이 여성의 이야기는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정신질환의 한 사례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마치 신체 혹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고의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인위적 장애를 일컫는다. 현재 질병의 발병 빈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리고 뮌하우젠 증후군은 거짓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렵다.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뮌하우젠 증후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와 기타 의료비로 인해 연간 발생하는 비용은 약 4,000만 달러(475억 4,800만 달러)에 달하며, 환자는 증상의 재발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 질병으로 인한 자살률은 30~70%에 달한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보고됐다.

게다가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여러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통계를 얻기 어렵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이 질병은 거짓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적시에 진단하기 어렵기도 하다. 전문의는 뮌하우젠 증후군을 진단하기 전에 가장 먼저 가능한 신체 및 정신질환을 배제해야 한다. 증상의 패턴이 자해인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환자를 위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뮌하우젠 증후군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인터뷰 기법과 평가 도구들이 있다.

 

원인과 증상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가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관심이다. 그러나 이 정신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분야 학자들은 생물학적, 정신학적 요인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이론에 따르면, 유년기에 발생하는 뮌하우젠 증후군의 경고성 신호 중 하나는 장기 입원 치료나 유년기 학대 및 방치다. 아직도 뮌하우젠 증후군은 가장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으로 남아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이 병에 걸린 척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에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관심과 동정을 받고 싶어서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의적으로 증상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증상을 만들기 위해 자해하는 것이다.

극단적이지만 일관적이지 않은 병력이나 조절할 수 없는 불분명한 증상, 자존감 및 정체성 문제, 여러 곳의 의료 시설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으려 하거나 여러 개의 수술 흉터 등도 뮌하우젠 증후군의 경고성 신호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는 관심을 끌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사진=123RF)

뮌하우젠 증후군, 예방할 수 있을까?

이 질병을 예방할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질병이 생물학적 및 정신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 예방법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질병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수록 해결하기도 쉽다고 주장하고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 치료하려면 

불행하게도,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에게는 위험 요인이 상당히 많다. 자존감 및 정체성 문제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며 거짓말을 하고 타인을 조종하려고 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를 치료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의 행동을 수정하고 의료 정보를 잘못 사용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이 과정이 성공한다면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는 여러 가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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