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란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인간 방어기제다(사진=123RF)

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는 다루기 어려운 생각과 감정, 기억을 가지기도 한다. 이 경우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며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인간은 이럴 때 자신만의 방어기제를 통해 다루곤 한다.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러한 방어 메커니즘이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아가 개발한 전술이라고 정리하고 자신의 딸 안나가 사용하는 10가지의 메커니즘을 발견해 이를 정리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승화'다.

건강 관련 매체 베리웰마인드는 승화가 사람들이 파괴적인 충동을 더 생산적인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가령 분노 조절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좌절감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나 신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이러한 방어 메커니즘은 인간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기회를 부여한다.

또 다른 예는 나쁜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에게 주입돼야 할 긍정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서 더욱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할 때마다 이를 제대로 걸러내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승화, 어떻게 작용하나

사람들은 누구나 분노와 불안, 좌절, 심지어 성적 충동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에 직면하곤 한다. 그러나 이들 요소는 사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렬하고 급하더라도 이러한 충동에 따라 쉽게 행동하지는 못한다. 

이때 승화가 필요한 것이다. 승화를 통해 잠재적인 자해를 예방하고 자기 계발 및 성장을 이끄는 긍정적인 배출구를 찾을 수 있는 것. 승화는 부정적이고 용납될 수 없는 충동을 생산적이고 유익한 행동들로 전환시킬 때 비로소 작동된다.

프로이트는 어려서 동물을 괴롭히다 결국 외과의사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접한 뒤, 이를 승화에 비유해 언급한 바 있다. 한때 아이의 가학성을 촉구했던 바로 그 에너지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긍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행동으로 승화됐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2013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개신교도들이 금기시되는 감정을 창조적인 노력으로 승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지에 대한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불안과 관련된 성적인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은, 성적 문제를 알리지 않은 사람들이나 금기시되는 감정과 무관한 성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비해 창조적인 성취를 이루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승화에는 쾌락 추구와 건강한 공격성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사진=123RF)

물론 승화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먼저 첫 째로 승화가 대개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무엇이 진짜인지에 대한 관점, 즉 현시렝 대한 자신의 견해를 변형시키거나 왜곡시켜 현실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인관계 정신분석학자의 창시자인 해리 스택 설리번 교수는 이같은 이유로 승화를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직접적인 만족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무의식적이고 부분적인 만족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당사자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이에 때때로 승화는 당사자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승화가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때때로 겪는 괴로운 감정이 있다면, 승화라는 에너지를 사용해 더 유용한 목적에 사용해 배출구를 찾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거부하고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승화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하면 누구나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다른 활동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감정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웹사이트 와이위서퍼는 또한 승화에는 쾌락 추구와 건강한 공격성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사용될 때 자칫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 이는 인간의 본성 때문으로, 가령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회피하는 경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려하지 않으려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솔직하며 감정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분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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