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처한 큰 문제 중 하나가 전 세계 식물과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다. 전문 학자들은 멸종이 증가하는 이유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 즉 트로피 헌팅을 들며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와 트로피 헌팅으로 동식물 멸종 심각 

더팩트시트는 현 세대기 지난 6,000만 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동식물이 멸종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최악의 사실은 매년 1,000에서 10,000개에 이르는 종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1~5종이 멸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28년 동안 독일에서만 곤충 개체군의 손실이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의 60%가 곤충을 먹으며, 야생 식물의 80%가 벌이나 다른 곤충에 의존해 씨앗을 퍼트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소식이다.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의 손실은 주로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및 인간의 착취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멸종률이 사람이 없을 경우보다 최대 1,000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의 환경보호 생태학자인 스튜어트 핌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2만 종이 멸종위기에 처하다: 자연보존 방법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첫 번째 멸종 데이터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멸종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취미로 동물을 사냥하는 이른바 '트로피 헌팅(Trophy hunting)' 때문이다. 사냥꾼들은 영양, 사슴, 코끼리 및 사자와 같은 큰 동물을 죽여 뿔이나 엄니를 획득한다. 이는 기후변화와 함께 멸종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로피 헌팅이 멸종을 부추기는 이유

트로피 헌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목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디스커버와일드라이프 기사에 따르면 트로피 헌팅은 단지 즐거움을 위해 선택된 동물을 사냥하는 활동이다. 사냥꾼들은 코끼리, 사자, 코뿔소, 퓨마, 곰 등을 죽이고 동물의 신체 일부를 기념품으로 보관한다. 불행히도 이 활동은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부 국가에서는 멸종위기종에 대한국제협약(CITES)의 승인을 받아 사냥꾼이 멸종위기에 처한 소수의 동물 종을 죽이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86개의 희귀 동물 신체 부위가 영국으로 수입되었다. 그중 일부는 북극곰 가죽, 코끼리 발, 도살된 사자로 만든 양탄자 등이 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사냥꾼들이 격조 있는 기념품을 만든다는 이유로 트로피 헌팅 산업이 번성한다고 언급했다. 런던 퀸메리대학의 연구진이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야생 대형 수컷 동물을 사냥하는 트로피 헌팅과 같은 활동은 특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멸종을 가속할 수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이차 성징을 보이는 대형 수컷 동물이 진화적으로 가장 유리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이 사냥으로 멸종할 경우 최상의 유전자가 개체군에서 축출되는 결과가 발생한다. 런던 퀸메리대학의 생물학 및 화학 과학부의 롭 넬 교수는 과학 매체 Phys와의 인터뷰에서, "트로피 사냥은 생태계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멸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넬 교수는 "이차 성징이 활발한 수컷 동물은 자손을 널리 퍼트리는 성향이 있어 '좋은 유전자'를 빠르게 퍼트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강한 성적 능력을 갖춘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 만약 이러한 수컷 동물을 사냥으로 죽인다면 그 영향력은 매우 심각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멸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구의 모든 종은 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식자이든 먹잇감이든 특정 종의 멸종은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멸종의 영향은 동물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포식자들이 가장 먼저 위협을 받는다. 흔히 포식자의 멸종으로 인한 생태 현상인 '영양단계 연쇄반응'이 발생해 먹잇감 동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 생태계와 먹이사슬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사슴의 개체수가 너무 많으면 숲을 파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태계가 변하게 된다. 생존을 목적으로 인한 동물이 멸종하는 것 또한 먹이사슬을 방해한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음식이나 전반적인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환경 조건이 변하거나, 기온이 상승하거나, 계절적 강우량이 변동하면 멸종의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