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Eco/Env
지구를 변화시킨 5가지 대멸종, 멸종이 부르는 선과악
등록일 : 2019-10-11 11:50 | 최종 승인 : 2019-10-11 11:50
이택경
지구는 지난 수 백만 년 동안 5번의 집단 멸종을 겪었으며, 현재는 6번째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40억 년 이상을 살아온 지구에서 발생한 많은 사건 가운데서도 집단 멸종(대멸종)은 가장 역사적인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 멸종은 현대 인류와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지난 수 백만 년 동안 5번의 집단 멸종을 겪었다며, 현재는 6번째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지구상의 대멸종 

집단 멸종이란 많은 살아있는 유기체들이 모두 다 함께 소멸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질학적 재난이나 기후변화, 심지어 지구 표면에 운석이 부딪히는 것 같은 여러 사건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한때 지구상의 75% 이상 종들이 사라졌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 같은 멸종은 과거의 화석 기록들을 통해 그 발생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집단 멸종은 또한 살아남은 소수종 사이에서 매우 빠른 종 분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으로, 이 시기에 생존 능력이 매우 광범위하게 널리 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새로운 환경 조건에 적응하기 시작, 원래의 개체군으로부터 번식하게 된다. 이 시점에는 이들이 새로운 종으로 간주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생물 다양성은 더욱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

대멸종은 화석 기록을 통해 추정된다(사진=123RF)

실제로 집단 멸종이후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은 증가해왔다. 풍부한 식량과 넓은 서식처와 자원들, 그리고 짝짓기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필요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미 많은 종이 여러 이유로 항상 멸종되는 시기를 겪었었다는 것.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종류의 동식물 종의 최소 99.9%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빅5라고 불리는 최소 5가지의 집단 멸종 사건이 존재한다. 이들은 지구상의 삶의 수준을 변화시키고 재구성시켰다.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대멸종, 4억 40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Ordovician-Silurian Extinction)은 대륙 이동과 이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했다. 

당시 모든 생물 종의 85%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이 당시의 멸종은 거대한 빙하들이 전세계 해양을 막아 해수면을 크게 떨어뜨린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종은 삼엽충과 뱀장어같은 코노돈트, 완족류 등이다.

데본기 대멸종, 3억 6500만 년 전

이후에 찾아온 데본기 멸종(Devonian Extinction) 시기에는 75%의 종들이 소멸됐다. 첫 번째 대량 멸종에서 살아남았던 삼엽충들도 이 시기에 거의 멸종됐는데, 대기 온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해양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화산 폭발 및 운석 충돌 등의 여러 재해들이 등장했기 때문. 

데본기가 멸종된 이유에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대지 수생물들의 빠른 식민지화다. 당시 많은 수생 생물들은 육지에서도 살 수 있도록 적응됐었는데, 그 결과 해양 생물들에게 산소를 만들어주는 독립영양생물들이 줄어들면서, 바다 내 대량 사망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2억 5000만 년 전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Permian-Triassic Extinction) 시기의 멸종은 모든 집단 멸종 시기 중 가장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혜성이나 기타 소행성이 지구상의 90% 이상 종들을 멸종시킨 것으로, 이에 지구상에 존재하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소멸됐다. 

이 기간 지구 온도는 상승했고 해양은 산성화되면서 정체되는 현상을 겪었다.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가득 채우게 되면서 야기된 것. 그리고 이 시기의 멸종 이후 해양 생물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복잡성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새로 나타난 종으로는 달팽이, 성게, 게 등이 있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멸종은 90% 이상의 종들을 멸종시킨 시기다(사진=123RF)

트라이아스기-쥬라기 대멸종, 2억 10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쥬라기 멸종(Triassic-Jurassic Extinction)은 중앙대서양마그마구역(CAMP)에서 분출된 거대한 용암으로 인해 발생했다. 또한 현무암 분출과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 등도 멸종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당시 모든 비공룡 생물들과 대형 양성류 등 대부분의 포유류를 포함해 해양 생물들의 20%가 멸종됐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의 멸종이 공룡들이 진화하도록 만드는 계기를 촉발시킨 것으로 추정한다.

백악기-제3기 대멸종, 6500만 년 전

백악기-제3기 대멸종(Cretaceous-Tertiary Extinction) 시기의 멸종은 공룡들의 멸종을 불러와 K-T 멸종이라고도 불린다. 기후변화와 소행성 충돌, 화산 활동 등이 모두 결합되 나타나면서, 지구 생명의 76%가 소멸됐다. 이로 인해 육지의 포유류와 해양의 상어 등이 진화기를 맞았다.

집단 멸종, 총 6번?

과학자들은 이처럼 수 백만년 전에 발생한 집단 멸종의 수를 기록해 그 원인을 규명, 위에 언급된 총 5번의 집단 멸종 시기를 추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뉴욕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이전에 과소평가됐던 다른 멸종 시기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과달루피기 대멸종(Guadalupian Extinction)으로, 이는 2억 7200만 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의 멸종이 에메이산 홍수 현무암 분출과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램피노 교수는 이같은 폭발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배출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바다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지구 온난화가 촉발되면서, 해양 생물들의 멸종을 초래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