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현실의 많은 부분에 성 불평등이 남아 있다(사진=123RF)

사회는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성 불평등은 여전히 현실에 존재한다. 특히 소외된 부문에서 억압 및 차별하는 사례가 많다. 선진국조차 성 불평등 문제는 심각하다. 세계은행은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성 평등이 필수라고 밝혔다.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39%라고 한다.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이 커리어를 중단하고 가족이나 친척, 자녀 등을 돌보는 일(25%)에 종사하거나 무급 노동, 혹은 파트타임 노동(각각 7%)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남녀 불평등은 인간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잠재력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다. 1990년대 이후 여성들이 많은 진보를 이룩했지만, 여전히 교육, 정치, 건강, 노동 시장 등에서 차별 받고 있다.

남녀 불평등은 인간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잠재력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물이다(사진=123RF)

뿌리 깊은 차별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글로벌젠더보고서는 전 세계가 완전한 성 평등에 도달하는 데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제적 분야에서 평등이 이뤄지는 데는 202년이, 정치적 분야에서는 107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녀평등은 모든 사람이 같은 권리를 받고 똑같은 수준으로 보호받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다. 평등이 없다면 성차별이 지속되거나 심지어 더 악화해 많은 사람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 각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마련했지만, 성 불평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온 전통과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특히 보수적인 문화권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

 

불평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불평등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큰 비용을 초래하고 많은 사람의 권리와 기회를 박탈한다. 또 가족, 지역사회 및 사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남녀 불평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160조 달러(189,152조 원)가 넘는다. 전 세계 인적 자본 자산의 62%가 남성에게 집중돼 있고 여성은 38%를 차지한다.

자선 단체 허브인 기빙컴패스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소득 불평등으로 모든 개인이 1인 당 2만 3,620달러(약 2,857만 원)를 손해입고 있다. 이런 손실은 경제 발전 정도에 따라 절대 가치가 증가 혹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지역과 국가마다 다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소득이나 인적 자본이 적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하나는 여성이 노동 시장에서 더 적은 시간 일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이 낮다는 것이다. 즉, 여성은 가사일 등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참여할 시간이 남성보다 적다. 양성평등청의 리비 라이언스는 "깊이 뿌리 박힌 성별 고정관념에 의한 것이다. 유급 및 무급 근로, 가족에 대한 돌봄 책임 등 여러 분야에서 성별 고정관념이 지나치게 깊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열쇠다

양성평등은 여성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인권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관심사다. 국제 연합의 인구정책 기관인 유엔인구기금(UNFPA)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성평등은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고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본질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열쇠다.

양성평등은 모든 사람이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권리, 기회, 그리고 의무를 갖고 사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평등은 힘과 영향력 등이 균등하게 분배됨을 의미한다. 똑같은 교육 기회, 경제적 기회를 받고 어디를 가든 차별, 협박, 폭력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목표가 달성된다면 사회는 최대의 역량을 발휘해 발전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이를 통해 자유와 존엄성을 누리며 스스로 뭐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은 모든 성별의 사람에게 동일한 선택, 기회, 목소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세계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세계은행은 "여성에게 더 많이 투자해서 성 불평등을 종식하는 것은 국가가 부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데 필수적이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며 올바른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양성평등을 증진하는 중요한 측면이 여성의 역량 강화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성 평등을 이룩하고 가부장적인 사회의 권력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

양성평등은 모든 사람이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권리, 기회, 그리고 의무를 갖고 사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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