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Socio of Sci/Bio-Philoso
죽음 이후 봤다는 '임사 체험' 사실일까vs.두뇌가 만들어낸 작용일까?
등록일 : 2019-10-22 14:02 | 최종 승인 : 2019-10-22 14:02
조선우
임사 체험을 한 사람은 대부분 과거를 회상하고 밝은 빛을 목격했다고 말한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죽음 너머의 세계를 체험하고 다시 살아난 경우를 '임사 체험(NDE)'이라고 칭한다. 전 세계적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 임사 체험을 겪었다고 이야기한다. 과학계에서도 관심과 논란이 되는 주제다.

임사 체험을 한 사람은 대부분 과거 회상 장면을 보고 밝은 빛과 온기를 느끼며 천사를 만났다고 설명한다. 최근 개최된 제5회 유럽신경학회에서는 전 세계 약 10%의 사람이 임사 체험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주제로 논의했다. 연구자들은 심장마비와 교통사고 등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했던 35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비정상적인 시간 인지 87% ▲이례적인 사고 속도 65% ▲이례적인 생생한 감각 63% ▲신체와의 분리감 53%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임사 체험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현상이지만, 사실 수많은 전문가가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체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후의 삶과 천국, 신의 존재 등을 말하며 임사 체험의 증거로 들고 있다.

초자연 이론

임사 체험에 대한 이론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카테고리, 과학과 초자연으로 구분한다.

대부분 육체를 떠난 의식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내용을 임사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 이른 사람의 영혼은 육체를 떠나서 정상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승과 저승을 가로지르는 것을 의미하는 터널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임사 체험은 오래전부터 논쟁 주제였다(사진=123RF)

임사 체험 상태의 영혼은 대부분 사람이 신이라고 부르는 신성한 존재를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세계에 머물렀다고 주장한다. 또한, 영적 세계와 연결돼 육체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대교-크리스트교 이론에서의 임사 체험은 사람의 영혼이 사후에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 설명

많은 과학자가 임사 체험 기록이 많지만, 모두 완벽하게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즉, 두뇌의 물리적 변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취나 산소 부족, 정신적 외상에 대한 신경화학반응 때문에 임사 체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사들이 사망 직전의 환자를 되살리는 의료 현장에서 이 같은 임사 체험을 했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전문가들은 임사 체험을 환자들이 무의식 상태에서 음악이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마취 중 인식'과 결부시키고 있다. 최근 연구로 임사 체험과 특정한 약물을 복용한 사람의 경험 간에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165가지 항정신병 약물 중 하나를 복용한 1만 5,000명과 임사 체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625명의 이야기를 비교했다. 임사 체험 당시의 변화가 약물로 영향을 받은 두뇌 시스템과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임사 체험 기록이 모두 완벽하게 꾸며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사진=123RF)

또 임사 체험 당시의 생생한 기억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투쟁한 두뇌가 만들어낸 작용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두뇌가 멈춘 후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발작'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즉, 소생 시술 시 환각을 체험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임사 체험과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 주기인 급속안구운동(REM) 수면 간의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일시적인 마비 상태에서 꿈이 더욱 생생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사 체험과 REM 수면 간의 연관성에 인과관계는 없지만, REM 수면 이면의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임사 체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다니엘 콘드젤라 박사는 설명했다.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