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Eco/Env Korean
스마트폰도 조작 사진 인식 못한다
2017-03-26 10:00:00
정세진

불법체류나 기타 범죄의 목적으로 변형한 얼굴을 일반인들은 식별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역시 조작된 얼굴과 실제 얼굴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요크 대학의 마이크 버튼 연구원은 사람의 육안과 스마트폰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조작된 얼굴과 실제 얼굴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두 개의 사람 얼굴 사진을 찍은 후,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시켜 실제 모습과 사진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보기 힘든 사진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일반인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통해 한 쌍의 얼굴을 같은 인물로 인식하는지를 실험했다.

한 쌍의 사진 중 하나는 변형된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변형 없는 그대로의 인물 사진이었다.

실험 결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얼굴 인식 기능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으며, 둘 모두 변형된 얼굴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설명-사람의 안면을 그래픽 도구로 변형하는 과정

연구팀은 인간 피험자에게 사람의 얼굴을 50% 가량 변형시킨 사진과 실제 인물을 대조하게 한 결과 68%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작된 이미지 쪽을 한 번 더 주의해서 바라보도록 하자, 오류율은 21%로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또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작된 얼굴을 식별하게 한 결과 사람이 주의 깊게 봤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27%의 오류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연구원들은 인간과 스마트폰 모두가 사기에 악용될 수 있는 얼굴의 변형을 식별해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수행한 마이크 버튼 연구원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오류율이 20%대에 그친 것은 고무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설명-컴퓨터가 안면을 식별하는 매커니즘을 분석한 그림

그는 또한 “이러한 유형의 조작 매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항이나 경찰서 등의 본인인증에 적용하면 얼굴 변형을 이용한 각종 범죄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튼 연구원은 향후에 더 정교한 기술이 개발될 경우 사람의 인식 능력을 능가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PLOS ONE’ 저널에 발표됐다.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