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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세계 지도자들 향해 연설
등록일 : 2019-10-25 15:00 | 최종 승인 : 2019-10-25 15:12
손승빈
10대 환경 운동가그레타 툰베리(사진=플리커)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올해 유엔 기후 회의에서 10대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행동에 소극적인 나라에 대해 분노를 표명하며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연설했다. 

지난 9월 23일, 유엔기후행동회의에는 각국 지도자와 정치인, 기업인들이 참석,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 회의가 시작될 때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무대에 올라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고 있다. 전체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대멸종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야기하는 것은 돈과 영구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환상 동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정부 간 패널에서 과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섭시 1.5도를 위한 세계 탄소 예산은 8.5년 안에 고갈될 것이다. 툰베리는 "어떻게 감히 이 문제가 비즈니스로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날 연설한 그 어떤 세계 지도자의 말도 통계를 정확히 직시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툰베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여러분은 우리를 배신하고 있다. 만약 우리를 실망시킨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등장

툰베리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유엔이 도착하는 모습이 동영상 피드로 중계됐다. 두 사람은 기후 행동 회의가 아니라 종교의 자유에 관한 회의를 위해 유엔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기후 행동 회의가 진행되는 회장을 찾아 머무는 동안 툰베리는 트럼프를 노려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환경 NGO인 350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략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제이미 헨은 "트럼프는 이번 정상 회의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예전부터 기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고, 툰베리에 대해 조롱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소극적, 수동적으로 남아 있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사진=플리커)

툰베리에 대한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에 대해 "미래가 유망하며 행복한 소녀처럼 보였다"고 비꼬았다. 보수적 정치 논평가인 마이클 놀즈는 폭스 뉴스에 출연해 툰베리를 공격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히스테리는 과학자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스웨덴 어린이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사회적 상호 작용이 어려운 발달 장애다. 하지만 그가 이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폭스 뉴스의 진행자는 사과했으며, 놀즈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정신 질환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신 질환이 있는 어린 아이가 정치적인 의제에 관여하는 것은 착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인 로라 잉그램은 "툰베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성인들을 처벌하는 어린 환경 운동가"라고 말했다. 잉그램은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죽이는 내용의 영화인 '옥수수밭의 아이들'을 언급하며 '기후 변화의 아이들'이라고 툰베리를 조롱했다.

또 다른 보수 논평가 드네쉬 소자는 "툰베리는 마치 나치 선전에 이용당한 어린이들과 같다"고 말했고 백악관 보좌관인 "툰베리는 10대 자폐아"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담장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상황이 좋지 않고 지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툰베리의 연설에 대해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툰베리가 기후 변화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이 그저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제안할 수 없다고 말한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환경 옹호 단체인 프렌즈오브네이처의 장 보주는 그러나 "툰베리는 우려와 불안이 엿보이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대안 노벨상인 바른생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툰베리는 이곳저곳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고,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조롱을 당하기도 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있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다. 지구는 그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대안 노벨상인 바른생활상을 수상한 바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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