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전문가들이 2개 이상의 다중언어를 구사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발표했다.

언어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전 세계에 걸쳐 수백 가지에 이르는 언어와 방언이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한다. 따라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아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히 소통 이상의 이점이 있다.

실용적인 장점

비록 정확한 값은 없지만, 세계의 절반 이상이 어느 정도 이중 언어 또는 다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큰 장점으로 묘사되어 왔으며, 여기에는 커다란 증거가 있다.

물론 가장 분명한 이점 중 하나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더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는 지역을 여행할 경우, 여행자가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외국으로 출장을 떠나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을 함으로써 다국어 능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

구사하는 언어가 많으면 다양한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노래나 영화의 일부는 번역 과정에서 진정한 뜻이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문화적 뉘앙스는 맥락뿐만 아니라 원래 의미를 이해할 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특징이 있다. 언론의 기본 형태는 본래의 언어와 문맥을 통할 때 가장 잘 표현된다.

인지적 이점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다국어를 사용하는 것에 인지적 이점이 있다는 풍부한 증거가 수집됐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두 언어 사이의 뉘앙스, 문법, 문장 구조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따라서 다국어 사용자의 높은 언어 이해력은 그들을 더 나은 편집자, 작가로 만들고 우수한 의사소통능력을 갖도록 만든다. 또 다른 언어를 더 빨리 습득하는 이점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언어 사용은 뇌의 다른 실행 기능도 향상시킨다. 한 사람이 두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두 작업 사이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의 증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며, 작업 메모리가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든 다른 언어로 전환하든 주의력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다. 브레인스케이프에 따르면, 다국어 사용자는 생각이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그리고 여러 언어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한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인식하는 정신적 유연성 및 기타 능력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MRI를 통한 연구에서 2개 국어를 사용하는 뇌는 감각 입력, 특히 청각 자극을 처리하는 시간이 더 짧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원하지 않는 정보를 더 잘 걸러내고 관련 정보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 의미와 교류

많은 사람에게, 특정 언어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정체성의 일부가 되고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일부가 된다. 외국어를 말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문화에서 온 가족이나 친구들이 의사소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공통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문화적인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스처나 비언어적 의사소통과는 달리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사소통 기술과 자기표현 방식을 개발해나간다. 다른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특정한 톤과 말하기 방식,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구축해나갈 수 있다. 이 과정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때 자신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격의 변화

두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농담이 있다. 예를 들어 영어와 스페인어를 말하는 사람의 경우, 흔히 영어를 말할 때는 사업적이며 진지하지만 스페인어를 말할 때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으로 들린다고 한다. 하지만 사이컬러지 투데이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같은 현상은 언어의 변화가 아닌 맥락과 상황의 변화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상황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흔히 접한다.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 한 언어를 사용하다가도 집에 오면 전혀 다른 언어를 말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행동 방식 또한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다른 언어를 말하기 때문에 많은 다국어 사용자들이 언어의 변화를 성격 변화와 연관시킨다. 사실상 언어 전환이 성격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중언어의 사용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타인과 더 잘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