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익명으로 무료 검진 가능해

▲에이즈의 날은 12월 1일이다.(사진=ⒸGettyImagesBank)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에이즈가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그야말로 걸리면 죽는 병이었다. 게다가 전염이 가능해 사라들의 공포를 극에 달했고 에이즈에 걸린 환자를 배척하기도 했다. 그 옛날 우리를 죽음으로 몰았던 수많은 병들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하고 원인 제공을 요인을 없애 아예 사라진 병도 있다. 그럼, 에이즈의 상황은 어떨까.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편견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에이즈는 이제 '죽는 병'이 아니게 됐다.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만 하면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전염성? 에이즈는 그리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에이즈 환자를 괴롭히는 것은 합병증의 위협도 있지만 무엇보다 색안경을 끼고 기피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 에이즈 감염경로는 공기나 피부접촉이 아닌, 혈액, 정맥, 질 분비액이다.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지만 에이즈 환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에 걸리지는 않는다. 지난 2009년 에이즈 환자인 한 남성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피임기구 없이 여성 10여 명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남성의 에이즈 바이러스 활동력이 미약해 감염될 확률이 높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즈 예방법에 의해 에이즈 감염자가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를 전파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에이즈는 눈물이나, 침, 땀, 소변 등이나 곤충 등을 매체로 해서 전염되는 질병이 아니다. 같은 음식을 먹거나 같은 화장실을 이용해도 괜찮으며 수영장, 목욕탕 공동 사용도 문제없다. 다만 에이즈 감염자가 아이를 가질 경우 태내 감염, 출산 직후 감염, 모유 감염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에이즈 검사는 보건소에서 무료 익명으로 받을 수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에이즈 감염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에이즈는 초기에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내 잠잠해지고 긴 시간 잠복기를 가진다. 잠복기 기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몸 속 면역력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태며 감염 가능성 역시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에이즈 관련 증후군으로 볼 수 있는 증상들은 식욕 저하, 피로,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이 나고 설사를 한다. 피부질환도 나타나곤 한다. 에이즈 증상으로 붉은 반점이 언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 대상포진, 모낭염 등이 발병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에이즈에 걸렸다고 모두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 붉은 반점으로 에이즈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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