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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은 면만 보고 살라고?…독성적 긍정주의의 부작용
등록일 : 2019-11-26 21:41 | 최종 승인 : 2019-11-26 21:41
이택경
독성적 긍정주의는 진정한 인간의 감정적 경험을 최소화하고 무효화시킨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긍정적인 독려와 생각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독성적 긍정주의를 모든 상황에서 행복하고 낙관적인 상태의 과도하고 비효과적인 과잉 일반화라고 정의한다.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나 영성, 마음챙김 등 여러 정신 건강적 행동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독성적 긍정주의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심리치료사인 비앙카 로드리게즈는 이와 관련, 많은 사람이 이러한 것들의 더 깊은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괜찮아, 괜찮아?

어떤 사람들은 항상 인생의 밝은 면만 보기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에 주어진 것들에 불평하고 투정한다.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판단을 받거나 혹은 어떤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현재 감정에 솔직하기를 원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에서는 수많은 게시물에서 이 같은 독성적 긍정주의를 설파한다. 물론 게시물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의도는 순수할지 모르지만, 때로는 누군가 어떤 것에 대한 타당성을 느끼고 싶어할때 항상 상황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도록 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

오늘날 사물의 밝은 면만을 보라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사진=123RF)
 

많은 심리학자들 역시 사물의 밝은 면만을 보라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 토크 전문가인 페그 오코너 박사는 "그냥 태도를 바꾸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근본적인 믿음은 사람들의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 성적, 종교적, 그리고 다른 형태의 억압이 만연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인 현실들은 사람들을 온갖 방법으로 지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행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독성적 긍정주의는 사람들이 기분이 더 나빠졌을 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더 최악일 수 있다. 누구나 가끔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일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독성적 긍정주의는 무조건 낙관만을 강조해 이를 무시하라고 말한다. 인간이라고 해서 항상 괜찮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독성적 긍정주의에 빠져있는지를 알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가령 자신의 감정을 일축하거나 진실한 감정을 숨긴채 앞만 보고 따라가기에 급급한 것 등이다. 

또한 좌절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이에게 이에 대한 감정을 질책하며 무조건 좋고 낙관적인 것만을 보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느끼는 진정한 감정의 경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태도를 바꾸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진=123RF)
 

독성적 긍정주의가 위험한 이유

최근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항상 행복해지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을 과도하게 행복하도록 노력하는 것의 결과가 결국 불행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이는 슬픈 감정을 숨기거나 억지로 긍정적이 되려고 노력할때 발생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감정을 숨기거나 거부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스스로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이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직면한 모든 것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고양시키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라도, 항상 그것이 때로는 선보다 해를 끼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문제를 털어놓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워야 하며, 그들이 감정을 무시당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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