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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유지 활동을 위한 여성의 역할 "여성 참여해야 평화 지속돼"
등록일 : 2019-11-27 10:30 | 최종 승인 : 2019-11-27 10:30
이택경
여성들이 전쟁과 평화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 무력에 의지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난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여성과 아이들이 민간인 또는 전투원으로서 분쟁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투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는 여성은 종종 지역 사회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학대로 고통받는다. 더 많은 여성이 평화 구축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인을 위한 롤모델이 될 필요성이 있다.

평화 구축을 위한 여성의 역할

피스이즈라우드(Peace is Loud) 단체는 미국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PBS를 통해 여성이 분쟁을 해결할 능력을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화 유지 임무와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 유지 활동과 구축은 남성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양성평등은 사회의 평화 및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무력에 의지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여성들이 전쟁과 평화에 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비정당 씽크탱크국제관계협의회(CFR)의 스웨덴 학자 데지레 닐슨과 테일러앤프란시스온라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단체와 같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면 평화협정이 실패할 확률이 64%나 낮아진다. 국가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여성들이 참여할 때 평화협정은 최소 15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35% 더 높다.

그런데도, 2국 간 원조의 5%만 충돌과 분쟁 후 국가에서 객관적인 성평등에 전념하고 있다. 유엔 임무에 투입된 군인의 4%와 경찰의 10%만 여성 평화유지군으로 구성되고 있다. 유엔이 배치한 민간 직원의 높은 비율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특히 고위급 관료의 22%만 차지하는 등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쟁 가능성뿐만 아니라 평화 유지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많은 연구가 있다. 재클린 드미리트, 안젤라 니콜라스 및 엘리자 켈리는 1980년에서 2003년 사이에 발생한 58건의 분쟁 지역을 조사한 결과 "입법 과정에 여성이 배제된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전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입법부의 35% 이상이 여성일 경우 재발 위험은 0에 가깝다.

르완다의 경우, 마리 오레일리의 '2015 여성이 왜 중요한가(2015 Why Women?)'를 통해 여성이 의석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 번의 충돌 이후 여성 대 남성 식자율이 처음으로 평균 0.8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1994년 대량학살 이후 10년간 여성은 의회 의석의 평균 21%를 차지했다. 르완다의 식자율은 0.85로 뛰어올랐다. 2015년을 기준으로 여성 대표 선출은 64%까지 급등했다.

여성 평화 유지군의 효과성 사례

가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엔데버 컨퍼런스2019의 주요 의제는 '여성, 평화, 안보'였다고 미국 멀티미디어 기관인 보이스오브아메리카의 스테이스 나트가 보도했다. 컨퍼런스는 평화 유지군에 여성들을 배치하는 것이 임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여성들이 학대를 신고할 때 더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나의 비다 니에칸가 준위는 레바논과 아프리카 전역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니에칸가는 남성과 달리 "특정 사람들과 정보에 접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밝혔다.

니에칸가 준위에 따르면 여성은 특히 일상 업무에 참여하면서 다른 여성들과 대화할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현지 여성들이 요리하는 것을 볼 때 함께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들은 농장에 거주하는 민간 여성들을 돕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동안 대화를 나눈다. 또한 니에칸가와 동료 평화 유지군은 여성들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컨퍼런스 첫날, 전 세계에서 온 여성 평화 유지군은 평화 유지 임무에서의 남녀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가나 국군의 준장 콘스탄스 에드지니-아페누는 강간과 성폭력이 만연한 분쟁 지역에서 여성들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 평화 유지군들은 순찰 중에 민간 여성에게 손을 뻗어 이들이 마음을 열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도록 돕기도 했다.

가나의 여성 평화 유지군

보이스오브아메리카의 스테이스 나트는 "가나는 평화 유지군 활동에 많이 기여했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 감사관 제임스 오퐁-보아누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더 많은 여성을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가나의 뉴스 포털인 가나 웹을 통해 밝혔다.

루이스 카릴호 위원장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 내에 여성 경찰관이 배치되어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여성 경찰은 범죄 피해자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에게 더 잘 받아들여지며 평화 유지 활동 중 여성 경찰들이 최대한의 보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가나 외교 정책에서 국가는 경찰관들, 특히 여성들이 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 평화를 지키는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오퐁-보아누흐는 "여성들을 억압하는 문화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은 고사하고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나의 여성 평화 유지군은 국가 밖에서도 "경찰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말했다.

전쟁과 평화 유지에 대한 여성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123RF)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인도주의 웹사이트 릴리프웹 유엔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연설에서 성평등은 성취하기가 무척 어려운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30여 개국에서 여성 인력을 15% 이상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장교에 대한 선출을 늘리고 경찰 부대의 여성에 대한 강조는 더욱 증가해야 한다. 구테헤스는 단순한 서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는 공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여성을 모집하고 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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