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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史' 남아있는 것과 사라진 관행들
등록일 : 2019-11-27 11:18 | 최종 승인 : 2019-11-27 11:18
한윤경
도시화와 기술이 지배하면서 결혼식도 변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결혼식은 거의 모든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의식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전세계 국가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의식이기도 하다.

커플들은 서로 남은 삶을 함께 하겠다는 맹세를 교환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기본적으로 사랑과 파트너십의 의식인 결혼식은 두 명의 사람이 하나가 되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날이다.

결혼식과 연관된 관습적인 이상은 시간에 따라 상당히 변했다. 도시화와 기술이 세계를 주름잡게 되면서 커플들은 결혼 전통도 바꿔왔다. 다시 말해, 결혼 전통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 허락

수 세기 동안, 신랑은 미래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전 예비 장인 장모에게 결혼 허락을 구했다. 지금은 구식의 관습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같은 전통은 사랑과 존경의 의미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법적인 연령대에서 결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모의 허락은 무의미해졌다.

결혼식장 들어서기

지난 세기 동안, 신부의 아버지는 딸과 함께 결혼식장을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오늘날 수많은 신부들이 혼자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결혼식 비용

지참금 개념에서 유래된 전통은 신부의 가족이 결혼식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과거의 여성들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지참금이었다.

과거에는 결혼하지 못한 딸은 부담으로 여겼었다. 즉, 지참금이란 당시의 가족들이 신랑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신랑이 이 같은 부담을 대신 짊어지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여성이 충분히 자립하고 있으며 더 이상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지참금을 줄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신랑과 신부 모두가 일을 하고 있으면 결혼 비용도 양가에서 동등하게 부담하는 것을 추세로 하고 있다.

순백의 웨딩 드레스

19세기 중반까지 신부들은 빨간색 같은 대담한 색의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쉽게 더러워지는 흰색 옷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다. 1940년 빅토리아 여왕이 흰색의 새틴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신부들이 순수를 상징하는 흰색의 드레스를 입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

하지만 유행이 다시 돌아 색상이 있는 웨딩 드레스가 다시 유행하게 됐다. 약 90%의 신부들이 아이보리와 샴페인, 모카색 등의 웨딩 드레스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 신부들은 자신의 예산과 맞는 동시에 성격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웨딩 드레스를 고르게 됐다.

현대의 신부 90% 정도가 아이보리나 샴페인, 모카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신부의 베일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악마와 마녀가 결혼식에 참석해 신랑과 신부에게 저주를 퍼붓는다고 믿었다. 따라서 신부들은 웨딩 베일로 얼굴을 가리기 시작했다. 1860년대에는 베일이 길고 클수록 신부의 재력을 상징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일부러 긴 베일을 디자인해 신부가 신랑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전통적인 액세서리가 오늘날에는 변형됐다. 베일에 의미 있는 메시지와 가사를 담아 신부가 식장을 들어가는 동안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신부 들러리의 역할

로마 시대의 신부 들러리는 악마와 마녀가 어느 쪽이 진짜 신부인지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신부와 동일한 드레스를 입었다. 그리고 이 같은 관행은 신부의 납치나 부상을 예방하는 것 또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부유한 집안일수록 하녀 10명 정도를 신부 들러리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신부 들러리는 더 이상 신부와 동일하게 입지 않는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신부를 보조하는 역할만을 할 뿐이다.

신랑 들러리의 연설

250년 전 신랑 들러리는 결혼식 날까지 "신부 보호자"로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신랑 들러리는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가 선택되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을 기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웨딩카에 매단 깡통

이 같은 관행은 하객들이 신랑 신부의 행운을 빌며 자신의 신발을 벗어 던졌던 튜더 시대에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100년에 걸쳐 이 같은 전통이 퇴색됐지만, 최근 몇 년 새 몇몇 커플들이 이 같은 전통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커플의 첫 댄스

신랑과 신부에게 특별한 순간을 기리기 위한 최초의 댄스는 가까운 친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오늘란 빠른 비트의 댄스 루틴은 사라지고 있다.

웨딩 케이크와 꽃

웨딩 케이크를 자르는 것은 20세기 보다 오늘날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과거 핑크색과 파스텔톤의 케이크는 노란색과 오렌지색이 추가되면서 오늘날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그리고 웨딩 케이크에 손으로 직접 장식한 꽃이 추가되면서 더욱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부 부케 던지기

이 전통은 신부 하객이 행운의 상징으로 신부의 드레스나 부케를 받는 것에서 시작됐다. 모든 여성 하객들에게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부케를 던지기 시작한 것은 21세기부터 시작됐다.

결혼식은 영원한 전통이며 믿음이다. 그러나 구시대적인 관행을 탈피한 오늘날의 결혼식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결혼 선언문 낭독과 하객들 앞에서의 키스만은 오늘날에도 남아있다.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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