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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당하는 아동, 진통제 사용량 두 배 이상 높아
등록일 : 2019-11-28 16:01 | 최종 승인 : 2019-11-28 16:03
한윤경
괴롭힘 또는 따돌림은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다(사진=게티 이미지)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괴롭힘은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다. 지나친 괴롭힘은 결국 불안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자해 및 물질 남용과 같은 파괴적인 대처 메커니즘을 야기해 아동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대학의 한 연구진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대처 메커니즘의 한 형태로 진통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괴롭힘 피해자의 진통제 복용

국제학술지 소아과기록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진통제를 복용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크리스티안스타드 대학의 페르닐라 가르미 박사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학생과 괴롭힘을 당한 학생 모두에게서 잦은 진통제 사용을 확인했다"라고 말하며 "통증, 연령, 성별 및 사회경제적 요소를 고려하자,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의 진통제 사용이 현저히 높았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큰 통증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고, 진통제를 사용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고 덧붙였다.

뉴스 사이트인 더스탠다드는 비록 괴롭힘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와 함께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지만, 이전 연구들은 괴롭힘이 청소년들의 진통제 사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15년에 발표된 유사 연구에서 괴롭힘과 만성적 통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주로 어린 시절의 역경에서 비롯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청소년 사이에서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연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가르미 박사와 연구팀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이 지적했듯이 단순히 만성적인 통증이 존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구진은 11세에서 15세 사이의 1만 62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조사했으며, 여기에 한 달에 2~3번가량 괴롭힘을 당했던 585명의 어린이와 십 대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만성 통증을 겪는다고 보고한 참가자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았다.

진통제 사용은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사진=게티 이미지)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괴롭힘을 자주 경험한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두통, 복통, 등과 목의 통증, 어깨 통증에 대해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중독 및 재활 웹사이트 더픽스에 따르면 연구와 관련된 약물은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신체 통증은 두통과 복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 괴롭힘을 당한 청소년의 46%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십대의 30%와 비교할 때 두통에 통증 완화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괴롭힘을 당했던 참가자의 31%가 복통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섭취했으며 반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십 대의 14%만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픽스는 사춘기 소녀들과 십 대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연구진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진통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대처 메커니즘'으로서의 진통제

가르미 박사와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만족스럽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날에는 약물 없이 두통에 대처하는 경향이 있지만 슬프고 불안한 날에는 "고통이 압도적으로 느껴지며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된다"라고 전했다.

델라웨어대학의 발레리 언쇼 박사는 "가르비 박사의 연구는 괴롭힘에 더 많이 노출된 아동일수록 두통, 복통 및 기타 신체적 고통과 같은 심리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언쇼 박사는 "아이들이 정신적 또는 신체적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는 경우 특히 그렇다"고 말하며 만약 자녀가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의심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 알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 개입이다.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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