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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지구를 오염시킨다, '광공해' 새로운 환경 문제로 부각
등록일 : 2019-12-03 17:21 | 최종 승인 : 2019-12-03 17:21
조선우
사람들은 조명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취미 생활을 즐기고 일을 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현대화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도시를 밝게 빛내는 각종 조명으로 인한 빛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명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지만, 야생동물과 우리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2016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80% 이상이 광오염된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인의 99%는 자연 상태의 밤하늘보다 10% 밝은 하늘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밤이 사라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황혼보다 어둡지 않은 밤 때문에 야행성 동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사람도 수면 장애와 여러 가지 질병을 앓게 됐다. 연구에 따르면, 싱가포르 전체 인구는 극도로 밝은 인공조명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는 "제대로 고안되지 않은 거리 조명이 많다. 그리고 조명이 필요 없는 지역을 밝히고 있는 조명도 있다.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드는 조명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조명 간에는 간극이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을 '광공해'라고 부르며, 과도하고 잘못된 방향을 비추는 인공 조명으로 인해 식물과 동물, 곤충,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공해 이해하기

지난 1866년 사람들은 파리와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1909년, 천문학자들은 도시에서 별을 효과적으로 관측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했다. 

바로 이것이 광공해의 조기 징후였다. 광공해는 천문학자의 연구를 방해하고 밤하늘에서 별빛을 볼 수 없게 만들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광공해의 주요 원인은 불필요한 실외 조명이다. 밤에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침입성 빛과 산업 및 거주 지역의 조명 등이 다양한 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조악하게 고안된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실외 조명도 광공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조명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광공해의 주요 원인은 불필요한 야외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이 같은 광공해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세계와 연관이 있다. 세계밤하늘협회의 아만다 곰리 박사는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잃고 있다. 밤하늘을 즐기지 못하면서 우리의 일부를 잃고 있다"고 표현했다.

에섹터대학은 '로스트 앳 나이트'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통해 광공해 수준이 높아질수록 지구에 유익하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빛이 밤하늘을 밝게 만들면서 은하수 같은 천체를 즐길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꽃의 개화 시기와 야행성 및 주행성 동물종의 생체 시계, 조류의 이주 시기, 사람의 수면 패턴을 저하시키고 있다.

 

광공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은 빛이 생활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연구 229가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필요하지 않은 조명을 끄는 것만으로 광공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명 정책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구에 갓을 씌우고 조명을 필요한 방향에만 비추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워싱턴대학의 브렛 세이무어 박사는 여러 가지 색상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공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우리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한 조명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생태계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광공해는 그저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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