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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식사에 플라스틱 114조각 섭취"…미세플라스틱 오염과 섭취 문제 심각
등록일 : 2019-12-02 09:40 | 최종 승인 : 2019-12-02 10:04
손승빈
플라스틱은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사진=플리커)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과학계가 미세플라스틱 체내 흡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1년에 3만 9,000개~5만 2,000개가량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한다. 여기에 코로 들이마신 미세플라스틱 조각까지 합하면 그 수치는 7만 4,000개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 섭취 증가에 과학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도원과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양 폭증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미세플라스틱 조사에 따르면 폭우 배수관을 통해 샌프란시스코만으로 흘러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약 7조 개로 추정됐다.

각종 폐수관 역시 샌프란시스코만으로 170억 개의 플라스틱을 흘려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과학자 레베카 서튼 박사는 "이제는 미세플라스틱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영국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10개의 호수와 강, 저수지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발견됐다. 테임 강에서만 리터당 1,000개 이상의 입자를 발견했다. 해당 조사의 수석 연구원인 크리스천 던 박사는 "슬픈 상황이다. 이 강들은 영국의 상징적인 지역들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로키산맥에서도 발견된 플라스틱

미국 지질조사국의 연구팀은 로키산맥의 질소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빗물을 조사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플라스틱을 다량 발견하며 충격에 빠졌다.

연구팀은 콜로라도주 전역에서 수집한 빗물 샘플에서 총천연색의 플라스틱 섬유를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플라스틱 입자가 바람을 타고 수백km를 이동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전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지하수와 심해에서도 발견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질조사국의 그레고리 웨더비 박사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었다. 플라스틱은 빗물에도 들어있고 눈에도 들어있다. 이제는 우리 환경의 일부가 된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로키 산의 질소 오염을 분석하기 위해 채취한 샘플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사진=플리커)
 

한편, 이번 샘플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의 90% 이상이 섬유 형태였다. 이 미세플라스틱으로 그 출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입자는 지구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미세플라스틱 연구자인 셰리 메이슨은 이 같은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세계적으로 매일 배출되는 쓰레기를 지적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90% 이상은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서서히 퇴화돼 매우 작은 조각으로 분해된다. 

현재 우리 지구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수를 수량화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학자들은 자연계에서 모든 플라스틱을 모두 제거할 방법이 있는지, 설령 있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아직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슨은 "마법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한다고 해도, 현재 하천에 돌아다니고 있는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해마다 500만~1,4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변에서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이 돼 해양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명체의 소화관을 막히게 해 먹지 못하게 하고 식습관을 바꾼다. 해양 생명체의 위장이 미세 섬유로 가득 차 더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페닐(PCB), 다륜성 방향족탄화수소(PAH), 중금속 같은 자유부동성 오염물질을 가지고 있어서 화학 물질적 속성을 띠고 있다. 해양 생명체는 실수로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 그리고 체내에 화학물질이 축적되 먹이 사슬을 타고 이동해 인간의 탁자 위로 오르고 있다. 이렇게 올라온 음식물을 먹은 결과 20분 동안 식사를 하는 동안 미세플라스틱 114조각을 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집 안의 먼지도 미세플라스틱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흡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미세한 섬유는 식수를 통해서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지구의 모든 공간에 서서히 쌓이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 그리고 우리의 환경에 엄청난 위험이 되고 있다.
 

해마다 500만~1,4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안에서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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