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Human-Behavi
청소년기 폭음, 성인기 불안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등록일 : 2019-12-02 15:59 | 최종 승인 : 2019-12-02 15:59
한윤경
폭음이란 혈중알코올농도 0.08g 이상으로 높아지는 음주 패턴이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청소년기의 폭음과 과음이 성인기에 불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의 경우 성인 6명 중 1명꼴로 한 달 음주 횟수가 4회, 한 번 마실때 7잔 이상을 들이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으로 치면 1700만 건에 이르는데, 무엇보다도 이같은 폭음이 젊은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18세 미만의 아주 어린나이때부터 시작한다.

청소년기에 높은 수준의 알코올에 노출될 경우 마이크로RNA-137의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폭음이란

폭음이란 말 그대로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다는 뜻이다. 이는 흔하면서도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는 패턴을 보이는데, 미알코올남용및중독연구소는 이를 혈중알코올농도 0.08g 이상으로 높아지는 음주 패턴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2시간 내를 기준으로, 남성이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을 마실때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음주 패턴이 지속되면 그 끝은 알코올 의존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알코올과 불안과의 연관성

불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흔한 감정이지만, 일상 업무와 생활에 지장으로 다가올 정도에 이르면 몹시 취약해질 수 있다. 누구나 스트레스적인 상황에서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대부분 극복하는 것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문제를 대처할 수 없게 될 경우 불안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미중독센터는 알코올이 진정 효과 및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의지하는 물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코올을 불안 증상의 대처 방안으로 활용한다면, 알코올 의존성만을 더욱 높일 수 있어 그 끝은 결국 치명적일 수 있는 지적이다.

미불안및우울증협회에 따르면, 사회 불안 장애를 가진 이들 중 20% 가량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성을 앓고 있다. 이는 술은 불안을 줄일 수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며, 소비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불안감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알코올에 노출된 쥐들은 성체가 됐을때 불안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셔터스톡)

높은 수준의 알코올, 성인기에 불안감 유발시켜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의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에 높은 수준의 알코올에 간헐적으로 노출될 경우 성인이 됐을때 뇌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분자인 마이크로RNA-137의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또한 쥐 모델을 사용해 성체의 뇌에서 마이크로RNA-137을 차단했을 경우도 실험했는데, 이 경우 십 대 시절 폭음에 의한 지속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알코올 사용 증가로 인한 불안 유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서브하시 팬데이 정신병학 교수는 이와 관련, 마이크로RNA-137은 정상적인 건강한 뇌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지만, 젊었을 적의 뇌가 높은 수준의 알코올에 노출되면 이 분자 구조는 뇌를 본질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변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분자 수준에서의 변화는, 결함이 아닌 환경적 및 사회적 요인 혹은 노출에 의해 야기되는 변화라고 부연했다.

연구 실험

연구는 어린 쥐에게 인간 청소년의 폭음 패턴을 모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알코올에 노출시키고 이후 이틀은 금주시키는 것으로, 이같은 실험을 8회 정도 반복했다. 그리고 이들 쥐가 성체로 성장했을때 다시 뇌와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알코올에 노출된 쥐들은 불안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형된 마이크로RNA-137의 수준은 LSD1이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수준 변화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알코올 소비로 인한 후생유전자적 변화가, 발달기에서 뇌가 성숙할 때까지 필요한 연결을 형성하는 능력에 제한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사는 "청소년 폭음은 뇌에 장기간의 후생유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피해를 잠재적으로 회복시키고 불안 유발 효과를 역전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