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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플레이스키핑 능력 손상시킨다
등록일 : 2019-12-06 10:07 | 최종 승인 : 2019-12-06 10:08
이영섭
수면부족은 플레이스키핑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수면부족이 플레이스키핑(Placekeeping) 즉, 복합한 절차를 수행하는 '고인지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부족과 플레이스키핑 역량 저하

플레이스키핑은 주의집중력을 잃지 않고 일련의 단계 혹은 복잡한 절차를 완료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즉 기억 능력과 관련된 고차원적 프로세스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시간주립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이같은 플레이스키핑에서 오류를 범할 확률을 두 배나 높일 수 있다. 특히 차를 운전할 때 플레이스키핑 능력이 저하돼 있으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수면부족 vs 휴식

연구팀은 138명의 개인들을 대상으로 수면 평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중 77명은 밤새 깨 있도록 했고 나머지 61명은 집에서 잠을 자도록 했다.

실험을 진행하기 전날 저녁 이 두 그룹은 두 가지의 인지 작업을 완료했다. 하나는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 측정이었다. 다른 하나는 산발적인 방해에도 불구 단계를 반복하거나 생략하지 않고 복잡한 절차나 단계에서 주의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측정이었다. 

다음날 아침 두 가지의 작업을 모두 반복하도록 해 수면부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평가에는 자극 반응 속도 측정을 위해 대표적인 피로도 측정 방식인 PVT(Psychomotor Vigilance Task)가, 그리고 플레이스키핑 능력 측정을 위해 언레이블(Unravel) 기법이 사용됐다.

그 결과, 밤새 잠을 자지 못한 사람들은 전날 플레이스키핑 과제에서 15%의 오류률을 보였다. 그러나 밤을 새운 후의 다음 =날에는 오류율이 30%로 증가했다. 반면 집에서 숙며을 취한 참가자들은 다음날 아침에도 전날 밤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 결과 밤새 잠을 자지 못한 사람들은 전날 플레이스키핑 과제에서 15%의 오류률, 밤을 샌 다음날에는 30%의 오류률을 보였다(사진=셔터스톡)
 

연구의 공동 저자인 킴벌리 펜은 이와 관련, 비록 수면이 부족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수면부족은 삶의 다른 측면에서의 광범위한 결핍과 연관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부족한 의사들이 자칫 수술이나 기타 위험한 절차를 치를 때 실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펜 박사는 이어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일상의 모든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면부족, 선택적 주의력 손상시켜

수면은 신경세포들의 의사소통처럼 뇌의 여러 기능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해지면 이같은 뇌 기능에도 차질이 발생해 선택적 주의력도 저하시킨다. 

실제로 윌라메트대학이 이전에 수행한 한 연구에서는, 수면부족은 다른 여러 작업이 동시에 발생할때 특정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로 가득찬 파티장에서 여러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 사람과의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여부인 것이다.

당시 연구팀은 수면부족 그룹과 대조 그룹 모두 동시에 두 가지의 다른 이야기를 듣도록 하면서 이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 이들이 한 이야기에 주의를 집중하는데 더 수월한 능력을 보였다.

수면부족은 선택적 주의력도 저하시킨다(사진=셔터스톡)
 

수면 장애 통계

잠을 잘 자는 것이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 모두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다. 학습 능력과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러나 미국의 경우 여전히 5,000만~7,000만 명의 사람들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와 관련된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만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 

이는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으로 나뉠 수 있는데, 가령 병원 방문이나 관련 의료 절차 및 처방전 구입은 직접 비용, 직장 및 차량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비용이나 업무상 결근, 생산성 저하 등은 간접 비용에 해당된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자료에서도 수면장애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만 7만 2,000여 건에 사망자는 800여 명이나 발생한 것. 물론 보고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더욱 증가될 수 있다.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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