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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 식물…기후 변화에 취약해
등록일 : 2019-12-12 15:51 | 최종 승인 : 2019-12-12 15:51
이영섭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지구는 여섯 번째의 대멸종 위기에 처해있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세계 각지 식물의 40%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네이처 에콜로지 앤 이볼루션 저널에 실린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750년 이래로 571종 이상의 식물 종이 지구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선언한 이전의 150여 종에 비해 무려 4배나 더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수가 멸종된 조류와 포유류, 양서류의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소아 내분비학자인 마리아 보론초바는 "이같은 추세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이상"이라며 "단순히 571개라는 숫자보다도 이러한 추세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전 세계에 살아있는 식물 종은 수천 개에 이르지만 여러 이유로 번식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는 거대한 몸집의 큰 동물들은 이미 멸조오댔거나 오직 한개의 성별만이 남아있는 것.

이어 식물 종의 멸종 사례가 대부분 하와이에서 발견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지역, 호주와 브라질, 인도, 마다가스카르 등이 최고의 멸종 사례 보고 지역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계 식물종의 대부분이 연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희귀식물 종, 기후 변화에 취약해

인간의 활동에 의한 자연 서식지 파괴는 식물 종들을 멸종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농사를 위해 자연의 대지를 농경지로 바꾸고 숲을 베어내는 등의 관개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동물에 비해 식물의 멸종 사태가 더욱 간과되고 있다는 인식도 나온다. 동물은 보기에 귀엽고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식물은 이처럼 유사한 수준의 인식과 관심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는 보다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세계 육상 식물 종의 거의 40%가 극히 희귀한 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들 종이 기후 위기로 인해 가장 높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세계 여러 기관에서 온 35명의 연구원들이 지난 10년간 세계 육상 식물에 대한 2000만 건의 관측 기록을 수집해 나타난 결과다.

그 결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435종의 고유 육상 식물 중 36.5%가 현재까지 5번도 채 관측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교수 브라이언 앤퀴스트는 이와 관련해 "생태학적 및 진화적 이론에 따라 많은 종들이 희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우리가 발견한 숫자는 꽤 놀라웠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희귀종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인간의 활동에 의한 자연 서식지 파괴는 식물 종들을 멸종시키는 주요 원인이다(사진=셔터스톡)

이 희귀한 종들은 과거 빙하 시대 이래로 기후학적으로 안정된 지역에서 발견된다. 이는 이같은 환경 조건이 식물들을 계속 버틸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남아메리카의 북부 안데스와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남아시아등이 포함됐다.

물론 이러한 발견으로 인해 식물 종이 기후 위기에서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팀은 희귀한 종들의 이같은 번식지가, 미래의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의 혼란으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율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수는 "이 지역들 중 많은 곳에서 농업과 도시, 마을, 토지 이용, 개간과 같은 인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수행되지 않는다면, 이들 희귀종의 다양성은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식물들의 다양성 파괴

또 다른 사안은 이처럼 지구상의 식물 종 개체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현지에서 발견된 식물 종의 평균 수는 안정돼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심지어 몇몇 종은 증가세를 보였다.

요크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이같은 사실은, 지역 식물 공동체의 분열이 새로운 종들을 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의 생물학과 수석 저자인 앤드류 서깃 박사는, 200여 종 이상의 식물 종 연구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다른 잘 알려진 다양성 변화 동인 및 기후 변화의 영향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델 실험 결과 더 시원한 지역들에서 10년마다 지역 종들이 5%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로 인해, 많은 식물 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멸종됐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가 특정 지역, 특히 열대와 아프리카, 아시아와 같은 표본이 부족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식물 종들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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