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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종, 육상 종보다 2배나 더 많이 서식지서 사라져
등록일 : 2019-12-18 11:38 | 최종 승인 : 2019-12-19 11:10
이강훈
바다는 지난 1970년 이래로 인간 활동으로 생성된 온난화의 90% 이상을 흡수했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바다의 상단 부분은 수 십년전에 비해 약 24% 더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이 비율은 더욱 증가해 더 강력한 허리케인과 열대성 저기압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해양 역시 산성화되면서 생태계와 해양 종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생태계에서, 바다는 종종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바다는 특히 인간이 호흡할 수 있도록 산소를 제공하고 해양 생물을 먹이로 공급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바다가 없다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는 이미 살 수 없는 공간이 됐을지도 모른다. 

바다는 지난 1970년 이래로 인간 활동으로 생성된 온난화의 90% 이상을 흡수했다. 만일 이 열들이 대기 중으로 흘러들어갔다면 현대의 지구 평균 기온은 56도에 육박했을지도 모른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IPCC)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가 해양과 빙권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는 이미 바다와 얼음을 재편성시켜놓았지만, 더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다. 

태즈메이니아대학의 해양학자 나단 빈도프에 따르면 1993년 이후 기후 변화율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지구 해양의 온난화 속도는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바다가 기온 상승과 해양 열파 증가, 해양 상층화, 해양 상층의 성층형성, 그리고 추가 산성화 및 여러 기타 요인들로 인해 전례 없는 조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후 회복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하는 것은, 시급한 배출 감소와 적응 조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해양 생물, 온난화에 더 민감해

해양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상은 해양 종들이다. 그러나 럿거스대학의 연구팀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양 생물은 육지에 서식하는 종보다 2배나 더 많이 서식지에서 사라졌다.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도마뱀과 물고기, 거미에 이르기까지 400여 종에 대한 연구를 검토, 냉혈 해양 종 및 육상 종의 온난화 감수성을 분석했다. 일반적인 서식지에 머물면서 더위를 어떻게 피하는지에 대한 능력도 비교했다. 

총 88여 개의 해양 종과 294여 개의 육상 종들에 대한 안전한 조건도 수집하고 분석했는데, 가령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씨 동안 각각의 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시원한 온도 수준이다.

연구 결과, 럿거스대학 뉴브런즈윅캠퍼스의 생태 및 진화, 자연자원학부 부교수 말린 핀스키는, 해양 생물 종이 육상 종들보다 2배나 더 자주 서식지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는 "해양이 인간의 안녕과 영양, 경제 활동을 계속 지원하게 하려면 새로운 보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또한 육상 종들이 해양 종들은 가지지 못한 자원들, 즉 숲이나 지하, 그늘진 지역을 이용해 더위를 피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역시 해양 생물들이 육상 종들보다 더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양 온난화, 해양 생물 군집 재구성해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해양 온난화가 해양 종들의 군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조사를 위해 연구팀은 북대서양과 북태평양 지역 내 게와 물고기, 그리고 기타 갑각류와 플랑크톤 등의 무척추 동물을 관찰했다. 또한 1985~2014년까지 전 세계 200여 개 생태계에 존재한 수 천종의 300만 개 기록들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변화하는 온도가 이미 해양 생물 군집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극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공동 저자인 말린 핀스키 박사는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온수종은 빠르게 증가하며 냉수 해양종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변화는 어업과 해양 먹이사슬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또한 온도를 해양 시스템 변화의 근본적인 동인으로 인식했다. 온도는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지역에서 재구성 현상을 만드는 이유이긴 하지만, 이들 지역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강하게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육지 식물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해양 종들도 열을 피하기 위해 더 시원하고 더 깊은 물 속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북대서양같은 따뜻한 지역에서는 온수종들이 우세한 반면, 온도가 안정적인 지역에서는 종의 지배력에 대한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해양 온난화는 해양 종들의 군집에도 영향을 미친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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