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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붉은옷 입은 남성에 흔들린다?...색채 심리학의 이모저모
등록일 : 2019-12-19 11:08 | 최종 승인 : 2019-12-19 11:08
손승빈
기혼 여성들이 남성의 매력을 평가하는데 '붉은색'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기혼 여성들이 남성의 매력을 평가하는데 있어 '붉은색'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퀸즐랜드대학 강사 니콜라스 폰테스에 따르면, 색상은 인상을 형성하는데 존재하는 하나의 신호다. 이에 그는 로맨스 관계를 비롯한 직장 및 광고, 환대 산업 같은 대인 관계 만남에 있어, 기혼 여성들이 남성의 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탐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더 매력적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은 채용 가능성뿐 아니라 더 나은 의사소통 및 호감도가 더 높다. 이는 덜 매력적으로 인식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승진되거나 고용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특히 폰테스와 또 다른 공동 저자인 조안드레아 호그는,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붉은색과 하얀색에 노출된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기혼 여성들은 붉은색 바탕에 나타난 매력적인 남성에게 노출될 때 싱글 여성보다 더 많이 관계 몰입과 관련된 단어를 기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총 412명의 기혼 여성들과 나머지 미혼 여성들이 참여했다.

 

붉은색이 위협 요소가 될 때

그러나 연구팀은 붉은색을 입으면 개인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역효과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혼 여성들이 이를 위협 요소로 볼 수 있다는 것.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회피 행동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여성이 피곤하거나 지쳐있을 경우에도 붉은색에 반응할 자제력이 없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의 목적

폰테스와 호그는 이같은 발견이 환대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관련 산업의 참고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웨이터들이 빨간 옷을 입을 경우, 이는 관계의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돼 팁을 받는데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붉은색이 잠재적으로 방어 전략을 활성화시킬 수 도 있다.

지난 2016년 바젤대 심리학자였던 로버트 버리스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서도, 붉은색은 여성 매력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했다. 그는 빨간색이 매력 및 욕망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연구는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학 실험이었는데, 이들은 시험을 치를 남성 학부 연구원의 전신 사진과 실험실 약도가 그려진 이메일을 받았다. 여성들이 받은 사진의 남성 학부생들은 더 잘생겼거나 혹은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성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에게 이메일에 사진이 첨부돼있어 실험실에 도착하면 남성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57%의 여성은 미남을 만날 것으로 기대하며 붉은색의 옷을 입고 연구실에 갈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매력적이지 않은 남자를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붉은 옷을 입은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레드 드레스 효과와 색채 심리학

레드드레스 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다른 색을 입는 것보다 성적 매력이 더 어필된다는 현상을 이르는데, 이는 그동안 행동 심리학자들이 붉은색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붉은색이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분석 플랫폼 키스메트릭스는 색상이 사람들의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색상과 시각적인 모양을 다른 사항보다 더 우선했다.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93%는 제품 외관, 6%는 질감, 그리고 1%는 소리나 냄새에 영향을 받는다. 색상은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 신뢰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이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북미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색상이 낙관적이고 젊은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종 윈도우 쇼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진열품의 색상을 배열하는데 주요한 요소가 된다. 

더 나아가 붉은색은 소비자의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구매를 절박하게 만든다. 이는 이월상품 판매시 종종 목격되는 장면이기도 한데, 강렬한 색상으로 인해 주변인들의 주의를 끌고 자극시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외 다른 색상들도 붉은색과는 다른 색채 심리학 요소를 가진다. 먼저 파란색은 주로 기업이나 은행에서 보안 및 신뢰의 감각을 표시할때 사용되며, 주황색은 공격적인 특징으로 인해 판매나 구매, 구독 같은 행동을 취하도록 만들때 활용된다. 분홍색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으로 인해 어린 여자아이들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 판매에 주로 쓰인다.

녹색은 부와 연관성이 있으며 상점에서는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일에 많이 사용된다. 보라색은 소비자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에 노화 방지 등의 미용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블랙은 고급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매끄럽고 강력한 색상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붉은색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사진=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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