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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세계각지 가뭄 악화시켜
등록일 : 2020-01-03 15:23 | 최종 승인 : 2020-01-03 15:24
손승빈
많은 지역이 기온 상승과 건조한 공기, 악화되는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댐이 말라가고 있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우 하루중 무려 18시간 이상이나 정전 사태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에 더해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경제 긴장을 더욱 약화시킨다.

짐바브웨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잠비아 역시 20년간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수 년만에 제2의 경기 침체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전력 위기 악화의 주요 요인이 바로 가뭄이기 때문으로,가뭄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강우량을 발생시켜 농업과 생태계 및 인간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곧 물 부족을 야기시킨다. 

게다가 가뭄으로 인한 이같은 영향은 가장 비싼 기상 관련 재난이 된다. 실제로 지난 1988년 미국에서 발생한 가뭄은 전국적으로 4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이듬해의 샌프란시스코 지진과 1993년 미시시피 강 홍수, 1992년의 허리케인 앤드류로 인한 손실보다 더 컸다.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여러 연구 및 보고서들은 가뭄이 해마다 건조해지고 있으며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2012년 미국 중서부 지역에 발생한 가뭄은 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을뿐 아니라, 81% 이상의 미국 인구가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환경에서 살도록 만들었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 규모만 300억 달러에 다다른 것. 또 이는 미국인들의 안전 및 건강뿐 아니라 천연자원이나 멸종위기 종들, 농작물 등 많은 부문에도 커다란 위협이 된다.

과학 자료 플랫폼 클라이밋이 발표한 '2017년 기후 상태: 글로벌 가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가뭄은 해충 감염과 산불, 전염병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많은 지역이 기온 상승과 건조한 공기, 악화되는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의 역할

가뭄을 일으키는 요인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과학자들은 그중에서도 기후변화를 주범으로 지목한다.

이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 강수량이 더 많아져 증발과 증산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으로 결과적으로 수자원 및 농업 가뭄의 위험성도 그만큼 증가된다.

따뜻한 온도는 또한 식물의 토양에서 증발을 증가시켜 강우량을 더 줄이는 역할을 한다. 즉 식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기후변화와 가뭄의 연관성은 최근에서야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불과 6년전인 2013년만 해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가뭄의 중대한 추세가 감지되거나 기후변화에 기인할 수 있다는 확신은 낮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후 최첨단 모델과 기술이 도입되면서 가뭄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는 보다 유의미해졌다.

예를 들어 지중해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의 증가가 매우 뚜렷이 나타났으며 미국 태평양 연안의 눈과 토양 수분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기록적인 결손을 보였다.

가령 콜로라도 상부 강 유역은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강수량이 거의 정상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강류 부족이 초래됐다.

또 기후변화 전문매체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가뭄은 지표면에서의 증발 손실을 증가시켜 강설양을 눈에서 비로 이동시킨다. 즉 더 일찍 눈을 녹이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의 연구팀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서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가 전세계 가뭄 생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나무의 나이테로 과거 기후변화와 자연환경을 밝히고 미래의 시나리오까지 예측할 수 있는 연륜연대학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지구연구소의 부연구자이자 나사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연구원인 케이트 마블은 "이같은 연구가 산업 혁명 이전의 수 백년 가량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지구 가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스탠포드 지구시스템과학부의 그레고리 케틴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무들은 온도와 강우의 존재 혹은 부재에 반응한다"며 "이같은 관측, 즉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가뭄은 인간의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가뭄의 주요 영향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가뭄은 매우 다차원적이다. 가령 농장의 토양 수분을 감소시키는 계절적 규모의 가뭄과, 저수지 및 지하수 공급을 감소시키는 10년 간의 가뭄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파괴적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가뭄은 인간의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 공급을 비롯한 사람들의 건강, 교통, 농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세계 40%에 해당하는 13억 인구가 주요 수입원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로 볼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즉 심각한 가뭄이 농작물뿐 아니라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 특정 지역의 사람들과 동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근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전세계적인 산불 규모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10년간 수 백만에 달하는 삼림과 수 천채의 주택들이 산불로 인해 유실됐다.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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