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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탄소 오염, 인간 '인지 능력' 저하시킬 수 있어
등록일 : 2020-01-09 16:47 | 최종 승인 : 2020-01-10 10:29
한윤경
오늘날 지구 온도는 화씨 1.8도 가량으로,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더 높다(사진=123rf)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이산화탄소 수치가 인간의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대학과 펜실베니아대학이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인간의 사고 능력도 서서히 둔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펜실베니아대학은 이전 연구들에서 실내의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는 인지적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신선한 공기가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가질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아이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두 가지 결과를 도출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하나는 이산화탄소 감소를 고려하는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배출이 계속될 경우 조건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분석 결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면 2100년까지 학생들의 인지 능력이 25% 감소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더불어 배출량 저감이 없는 모델에서는 50%의 감소 가능성이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인지적 쇠퇴의 메커니즘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이산화탄소가 뇌에 산소를 흡수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 동시에 농축된 이산화탄소가 혈액의 pH를 낮추어 혼란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소 농도를 540ppm으로 줄이는 것으로, 즉 지구 온난화를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반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간의 인지 능력은 실제로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수 있다.

 

 

2015년 세계 각국이 맺은 국제기후협약인 파리협정은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이하로 유지, 특히 이상적으로는 1.5도까지로 제한하자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기란 현 시점에서 어려워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연례 온실가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수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 기록이 415.70ppm까지 달한 것으로, 이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높은 규모다. 이는 지구가 놀라운 속도로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모든 약속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감소는 물론 둔화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는 인간의 사고 능력도 서서히 둔화시킬 수 있다(사진=123rf)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가 이같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고했다. 약 5억년 전 캄브리아기 동안 이산화탄소는 4000ppm까지 올라갔었다는 것. 반면 지구상 가장 최근의 빙하기 동안에는 180ppm까지 낮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지구 기온에 대해 걱정할만한 이유가 몇 가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먼저는 현재 세대들이 지난 세기 동안 이산화탄소 수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수치는 지구사에서 자연적인 증가로 기록된 것보다 약 100배 더 빠르게 높아지는 중이다. 보고서는 또한 두 가지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농도도 지난 10년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 메탄 배출량은 259%, 아산화질소는 123% 증가한 것이다.

[리서치페이퍼=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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