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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CRISIS] 불타는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벌채 2008년 이래로 최고치
등록일 : 2020-01-10 13:23 | 최종 승인 : 2020-01-10 13:24
이영섭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속적인 화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속적인 화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트위터에 열대우림 사진이 올라오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구의 폐'라 불리는 아마존의 광대한 숲은 빠른 속도로 타들어 가면서 많은 이의 우려를 자아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에서는 지난 8월 수천 건의 화제가 발생했다.

 

사실 아마존에서 산불은 흔하다. 특히 7월과 10월 사이의 건기에 주로 일어난다. 일반적으로는 번개 같은 자연발생적인 현상으로 야기되지만, 2019년은 조금 달랐다.

 

CNN은 연구원들과 환경 단체의 말을 인용, 이번 화재는 아마존 땅을 개간해 이용하려 목장 주인들과 벌목꾼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 단체 아마존워치의 프로그램 책임자 크리스티안 포이리어는 화재의 대부분은 인간이 만들어낸 불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의하면 지난 8월 마지막 주 현지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작년 대비 무려 80%나 증가했다. 화재의 절반 이상은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99%는 의도적 혹은 우연적인 인간 행동의 결과였다. CNN의 기상학자 헤일리 브링크는 이번 화재는 자연적인 원인이 아닌, 인간이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링크는 또한 화재가 정해진 계절적 농업 패턴에 제대로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초목이 말라 타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화재를 내는 사람들의 목적은 소들을 방목할 수 있는 목장으로 개간하는 것이다.

 

운동가들은 단순히 목장주들뿐 아니라 이 같은 현상을 눈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비난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오히려 목장주와 농부, 벌목꾼들이 열대우림을 착취하고 불태우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임기를 시작한 직후부터 반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친화적인 접근 방식으로 많은 환경 운동가에게 맹공의 대상이 됐다. 게다가 큰 화재가 발생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아마존 숲의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래로 브라질 전역에서 12만 1,000건의 화재가 발생, 이에 따라 아마존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올해에만 개간된 브라질 아마존 내 열대우림 규모는 최소 7,747㎢에 달한다.

 

비영리아마존환경연구소의 과학부장 아네 알렌카는 실제 규모는 적어도 30% 이상 더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벌채가 2008년 이래로 최악의 해였다는 의미가 된다. 세계자연보전기금(WWF) 역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지구에서 최고 멸종위기에 처한 생태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욱 최악인 것은 여전히 아마존 열대우림은 8월 이후로도 계속 불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의 주범을 체계적인 삼림벌채로 지목한다.

 

우림단체인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의 프로그램 책임자 나이젤 시저는 "산림법 시행 감소와 농업을 위한 불법 삼림벌채, 그리고 토착 영토 침범 등 광범위한 화재를 일으킨 요인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태에 대해 알고 배우는 것은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수백 만 종의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에게 기본적인 필수품을 제공하는 곳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또한 수백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면서 기후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기후 변화를 이끄는 주요 온실가스다.

 

물론 브라질 정부 역시 전 세계 압박이 거세지면서 어느 정도 조처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 토지 개간을 위한 화재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포고령을 내린 것이다. 동시에 아마존에 병력을 배치해 화재도 진압했다. 그러나 산림환경자원부 교수 조셉 로이스 박사는 숲의 손실을 막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삼림벌채를 통제하고 농업 활동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행태가 근절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불 외에도 삼림벌채는 아마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이다(사진=플리커)

 

산불 외에도 삼림벌채는 아마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이다. INPE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삼림벌채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CBS는 아마존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3769평방마일 규모의 초목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11년 만의 최고치다.

 

INPE의 보고서는 지구상의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아마존에서 어떤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보우소나루의 정책 결정이 어떻게 파괴를 몰고 있는지도 강조한다. 기관에 따르면 삼림벌채의 급증은 지난해 10월 보우소나루의 당선과 동시에 발생, 올해 6월 기준으로 삼림벌채는 전년 동기 88% 증가했다.

보존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또한 삼림벌채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적인 파괴에 가장 큰 동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이 정권하에서 토착민에 대한 폭력도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임기 첫 9개월 동안 토착지역의 불법 천연자원 채굴과 토지 침입, 재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적인 파괴는 비단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로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리서치페이퍼=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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