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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탠 대신할 새로운 화합물 개발
등록일 : 2017-06-15 14:31 | 최종 승인 : 2017-06-15 14:31
정세진

[리서치페이퍼=정세진 기자] 야외에서 햇볕을 쬐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태닝을 할 수 있는 화합물이 발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보스톤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피부과의 데이비드 피셔 박사는 멜라닌 생성 경로를 자극해 햇볕 없이 태닝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피셔와 함께 연구를 수행한 화학자 나다니엘 그레이 박사는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센터에서 멜라닌 공장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염분유도성 키나아제(SIK) 단백질을 이용했다.

이들은 SIK를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털을 면도한 쥐에게 7일간 발라 주었으며, 그 결과 쥐의 피부는 검은색에 가까운 빛깔을 띠게 됐다.

검게 변한 피부는 해당 물질을 더 이상 바르지 않으면서 2주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만 피셔 박사팀은 이 용액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화합물이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햇볕을 쬐지 않고도 태닝을 할 수 있어 유해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뉴저지주 러트거스 암 연구소의 제러드 스테플턴 박사는 "인체에 안전하다고 가정하면 이 방법은 자외선을 통한 태닝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피셔 박사팀은 새로운 화합물을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시킨 후 수술 과정에서 버려진 인간의 피부에 테스트했다.

그 결과 화합물 중 하나가 피부에 멜라닌 세포에 도달, 멜라닌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연구팀은 화합물에 의해 생성된 황갈색이 자연 황갈색과 거의 유사하며 태닝 효과를 내는 기존의 염료와 달리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를 갈색으로 만드는 인공 염료에는 멜라노탄이라는 합성 호르몬은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화합물이 상용화된다면 피부암 위험을 한층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피셔 박사는 전했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 환경에서 화합물을 테스트 할 공동 연구자를 찾고 있다.

다만 태닝 가속기 제품을 연구해 온 모이 핀처 칩스의 피부과 전문의 제니퍼 허만 박사는 이 물질이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만큼의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리서치페이퍼=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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