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Eco/Env Korean
응급환자 통증완화에 '침술'이 대안으로
등록일 : 2017-06-19 17:41 | 최종 승인 : 2017-06-19 17:41
정세진

[리서치페이퍼=정세진 기자] 병원 응급실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진통제 대신 침술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제니스 우드 박사팀은 기존의 통증 치료제에 못지않게 침술이 진통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멜버른 시내에 자리한 4곳의 대형병원 응급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에 들어가기 전, 이들은 응급환자들에게 통증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 반면 적절한 치료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RMIT의 보건 및 생의학 교실의 마크 코헨 교수는 "사람들이 응급실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통증"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내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장기간 사용하면 중독의 위험이 있는 모르핀과 같은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에 의존하는 지금의 응급실 체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헨 박사는 "응급 간호사와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통증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주 현지에서도 한의학의 전파로 침술이 통증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침술을 통한 치료를 병원 응급실에서 진통 등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예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헨 박사는 이어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침술은 실행 가능한 대안"이라며 "다른 의학적 증상 때문에 기존의 통증 완화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통증 관리에 대한 더 나은 의학적 접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의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4 개 병원 중 한 곳을 찾은 환자들이 조사 대상이 됐다.

이들은 급성 요통, 편두통 또는 발목 염좌 환자 등 다양한 통증 증세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총 참여 인원은 528명이다.

연구팀은 통증을 나타내는 10점 척도에서 적어도 4점 이상의 통증 수준이 확인된 환자들에게 침술 단독, 침술과 약물 치료 병행, 또는 약물 요법의 세 가지 유형 중 한 가지 치료를 무작위로 실시했다.

치료 1시간 후, 세 그룹 중 통증 감소를 2회 이상 느낀 환자는 40% 미만이었다. 반면, 80% 이상의 환자들은 통증 등급 4 이상의 증세를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진통 효과를 경험했고, 침술 전용 환자의 경우 82.8%가 "다음 번에도 같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침술과 약물 치료를 합께 받은 이들은 80.8%, 약물 요법 단독군은 78.2%의 만족도를 나타내 침술 단독 시술이 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훈련된 직원에 한해 침술 치료를 제공해야 하며, 응급실의 전반적인 통증 관리 개선 방법 및 침술의 잠재적 역할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드 박사는 "우리는 환자가 침술에 가장 잘 반응하는 상태, 응급 상황에서 침술을 치료에 포함시킬 수 있는 가능성,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있어 침술을 위해 필요한 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연구 결과는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응급실 환자에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활용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서치페이퍼=정세진 기자]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