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미래에는 인체가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혁신적 방법을 발견하고 동면하는 능력을 다시 활성화시켜 우주 여행도 가능해질 것이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예일대학 연구팀은 포유류 체내에는 저온을 감지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TRPM8이 있으며, 겨울잠을 자지 않는 포유류는 겨울잠을 자는 포유류보다 저온에 더욱 민감하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연구를 실시했다. 인체에 잠재돼 있는 동면 능력을 활성화시키면 저온 환경에 적응할 수 있으며 우주 여행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겨울잠을 자는 설치류에서 답을 구했다. 설치류의 뇌에 있는 저온 감지 뉴런은 섭씨 20도 이하의 저온에는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TRMP8은 체내 스트레스 요인을 유발하지 않고도 장기간 낮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로, 이로 인해 설치류는 추위를 고스란히 견디기 보다 겨울잠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시리아햄스터와 얼룩다람쥐에게서 이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향후 시리아햄스터의 TRMP8 유전자를 얼룩다람쥐의 유전자로 대체해 겨울잠을 자지 않고도 저온을 견딜 수 있는 햄스터를 만들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체의 세포가 저온에 견디도록 만들 수도 있으며, 동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면 인체도 동면에 빠지게 해 장기간의 우주 여행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베링육교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인류의 조상이 도구를 사용해 기후변화에 적응했다고 발표했다. 고래뼈로 만든 날과 굽은 모양의 울루 칼 등이 발견됐으며 이는 동물의 살을 자르기 위해 만들어진 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소 50채에서 최대 70채의 주거지가 존재했던 흔적이 있다며, 이러한 주거지를 만들기 위한 공정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볼라'(bola)라고 부르는 새 사냥용 올가미가 발견돼, 인류의 조상이 기후 변화로 극심해진 환경에서 효율적인 수단을 사용해 새를 잡아 고기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시기에는 사냥한 동물의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묶어두는 핀도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핀으로 상처를 봉합해 운반 중 영양분이 풍부한 동물 피가 소실되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러한 도구들이 나타난 시기가 기후 변화 시기와 맞물려, 인류의 조상이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도구를 활용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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