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대안우파 지지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리학자 패트릭 포르셰와 누르 테일리는 대안우파 지지자들의 태도 및 신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대안우파란 미국 주류 보수주의의 대안으로 제시된 극우주의의 한 부류를 뜻한다. 최근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안우파에 대해 명확한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 이데올로기로 인정받고 있지는 않으며, 백인우월주위에 반(反) 다문화주의 등의 요소가 뒤섞여 있다. 이들은 이민과 정치적 올바름, 소수민족 등에 반대한다.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포르셰와 테일리는 자신을 대안우파 지지자라 밝힌 참가자 447명과 대안우파와 관련 없는 참가자 382명의 성향을 비교 분석했다.

대안우파 그룹 중 66%는 남성, 93.3%는 백인, 74.7%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지지, 11.6%는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안우파 그룹 중 남성과 여성 비율은 비슷했고, 80.9%는 백인이었다. 또한 55.8%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고 17.5%만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13.6%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

또한 다양한 인구와 직업에 대한 태도와 성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안우파 그룹은 특정 인구 및 직업에 적대감을 표했다. 이들은 백인이 가장 강력한 지위를 선점하는 사회 위계질서를 지지하는 한편, 아프리카계나 이슬람계 미국인이 '덜 진화된 인종'이라고 간주했으며, 언론인이나 페미니스트도 '덜 진화된 종류의 인간'으로 간주했다. 특히 이들은 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력했다. 또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했다. 특히 흑인 민권 운동인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특정 집단에 대한 존경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기게 했더니, 대안우파 그룹은 백인에게 91.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반면, 힐러리 클린턴에게 54.8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슬람계에게는 55.4점을 줬고, 페미니스트와 언론인, 아랍계, 나이지리아인들 모두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향을 숨기려 하지 않는 특징도 보였다. 이들이 대안우파 성향을 가지게 된 동기는 인종 문제와 이에 따른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소수 인종이 백인을 대체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생각했다. 반면 경제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 포르셰와 테일리는 대안우파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잠재적 피해자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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