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완벽주의 점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완벽주의 점수가 높을수록 노력하는 성격이 강하며 계획적이며 출세지향적인 성향을 보인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대표적인 선입견인 '게으르고, 꿈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견해를 타파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토마스 큐런과 앤드류 힐은 최근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퇴직 후 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밀레니엄 세대에 퍼져 있는 완벽주의는 또래보다 높은 성적을 받아 교육 수준을 넓히고, 사회 및 경제적 지위를 높여 경력을 쌓으려 하는 그들의 욕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완벽주의의 여러 형태

연구진은 랜디 O.프로스트의 완벽주의 차원에 관한 연구를 근거로 삼아 1989년부터 2016년까지의 출생 집단 간 차이에 관한 메타 분석을 실시해 완벽주의를 정의했다. 또한 연구진은 폴 휴잇과 고든 플렛이 발표한 다차원 완벽주의 모델을 정확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모델을 통해 '완벽주의적인 믿음과 행동'을 지향하는 완벽주의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차원 완벽주의 모델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세우고 혹독한 자기 평가를 하므로, 완벽주의가 비논리적인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는 사람들이 타인을 너무 쉽게 판단하기 때문에 사회적 배경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간주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는 비현실적인 조건에 처하고 혹독한 비난을 받아도 동료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성향이다. '자아지향적 완벽주의'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완벽주의에 관한 관점을 수립하는 경우다.

▲출처=플리커

완벽주의를 측정하는 방법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휴잇과 플렛이 자아지향적 완벽주의와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인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한 취지로 다차원 완벽주의 척도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휴잇과 플렛은 종합적인 사례 연구와 함께 커뮤니티와 임상 그룹에서 수집한 표준 데이터에서 심리측정적 속성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종합적인 실증 연구를 통해 개인차원의 법칙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고 척도의 장점을 평가했다.

휴잇과 플렛은 다양한 종류의 완벽주의를 연구해 자아지향적인 완벽주의가 가장 복잡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성취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습관처럼 하는 성향이 있다. 자아지향적인 완벽주의가 실패할 경우 우울증과 거식증, 고혈압, 자살, 각종 질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진은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가 가장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사회가 부여하는 기대감을 지나치고 부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아지향적인 완벽주의와는 달리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는 우울증의 전조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는 사회적인 적대심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아지향적 완벽주의와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는 우울증과 자살의 주범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타인지향적인 완벽주의는 사람간의 갈등의 촉매제이자 사회적 존경심을 갈망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오늘날의 완벽주의

연구진에 따르면 오늘날의 대학생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여러 종류의 완벽주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자아지향적인 완벽주의 점수는 1989년 대비 2016년에는 10% 이상 높아졌으며 사회적으로 규정한 완벽주의는 33%가 높아졌다. 타인지향적 완벽주의 점수도 16% 이상 높게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그 원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를 지적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미디어를 자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촉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의 대학생들이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높이 기대하며 완벽주의를 중요한 도구로 여긴다고 밝혔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유세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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