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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은 타고난다?

   김선미 기자   2018-03-27 19:09
(출처=123RF)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타고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전 대 환경에서 유전이 1승을 거둔 것이다. 다만 공감 능력에 따른 유전적 차이는 미미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파리 디드로대학, 개인 맞춤형 유전자 회사 23앤드미(23andMe)가 23앤드미에 등록된 5만 명 가량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선천적인 공감 능력을 파악한 결과, 유전자가 사람마다 다른 공감 능력의 원인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타액 샘플을 제출했고 공감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60가지 표준 질문지를 작성했다.

연구진은 애초에 공감 유전자를 찾으려 했지만, 자원자들의 EQ 데이터를 받은 후 공감 능력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유전자 차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초점을 돌렸다. 그 결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유전자 차이가 1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바룬 워리어 캠브리지대학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공감에 있어 DNA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전자 차이가 이처럼 미미하므로 유전자 외의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123RF)

연구진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지닌 유전적 차이는 발견했지만, 정확히 어떤 유전자가 공감 능력을 담당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워리어는 인간의 모든 특징은 DNA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석한 유전자의 일부는 자폐증, 정신분열증, 거식증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낮은 공감 능력과 연관된 특정 유전적 요인이 자폐증 리스크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뛰어난 공감 능력과 관련된 유전자가 거식증이나 정신분열증 리스크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과거에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됐다.

공감 능력은 다른 사람이 느끼고 경험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간의 중요한 특징이다. 워리어는 공감 능력이 사람이 타인과 애착을 형성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구성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공감 능력 덕분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교류를 위해 필수 능력이다. 공감 능력 덕분에 화가 나 있거나, 실망 하거나, 고통스러워하거나, 상처받기 쉬운 상태인 사람과 소통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결정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인생 경험이 쌓이면 공감 능력이 더욱 발달할 수 있다.

한편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쌍둥이의 공감 능력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슬퍼하는 사람을 대할 때 일란성 쌍둥이는 비슷한 공감 능력을 보였지만, 이란성 쌍둥이는 다른 공감 능력을 보였다.

성별로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이는 유전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태아기 호르몬이나 사회화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 등 비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