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격적인' 사내 분위기, 개선법은?

2018-03-28 20:40:00 김은비 기자

인천시 소재 작은 무역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는 A씨는 3년 차 베테랑 직원이지만, 능력을 인정받는 것과 별개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한다. 일 잘한다고 인정받는 때도 있지만, 점심 메뉴부터 야근과 회식까지 회사 특유의 분위기를 따라야 하는 탓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고충은 A씨만 겪는 것은 아니다. 내근으로 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업무 내·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작든 크든 사소하든 심각하든 갖가지 마찰과 갈등을 빚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어느 회사에서 일하든, 어떤 직종에서 일하든 내근으로 일하는 거의 모든 직장인은 스트레스를 받는 듯 보인다.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A&M대학교의 인적자원개발학과 교수인 지아 왕 박사는 "직장 내 비인격적임(무례함)에 대해 생각해 보면 큰 것부터 떠올리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라면서 "대부분의 경우 작은 것들이 일상에 쌓여 큰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회사가 직원을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면, 직원으로서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이직을 고려하게 된다. 이직률이 증가함은 물론, 생산성도 떨어져 조직의 수익도 감소한다. 직장인 개인이 아닌 회사가 나서 사내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

그렇다면 조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아 왕 박사 연구진은 5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1. 비인격적인 행위의 기준을 정하기

사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임원진이 비인격적인 행위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개인적 차원과 조직적 차원으로 나눠 어떠한 행위가 직원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행위인지 규정해야 할 것이다.

왕 박사는 "내가 만약 워크숍을 연다면 고용주를 앉게 한 후 최대한 많은 논의를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하게 할 것이다. 그간 관찰해 왔던 것, 겪어 왔던 것, 비인격적이라고 할 만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직원들과 어울리기

리더는 자신의 행동을 확인하고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임원진은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물론 받은 피드백을 상황에 맞게 잘 고려해 반영해야 할 것이다.

3. 행동 패턴 인식하기

왕 박사는 잘못된 행동과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미팅을 시작하는 것처럼 작고 일상적인 변화를 만들어 보라고 권고했다. 충분한 대화를 나눠 현실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듯 보인다.

4. 교육

인사관리 담당자들은 임원진을 교육함으로써 사내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

5. 가치 강화하기

왕 박사는 단순히 행동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1년에 한 번 정도로 행사를 하거나 복도에 지침을 내거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인격적인 행위를 꾸준히 점검하고 인격적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는 단순히 불편개선함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사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은비 기자]

베스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