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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강민경 기자   2018-04-03 16:07
(출처=123RF)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파트너 또는 룸메이트와 함께 살며 발생하는 세균, 전염병, 질병이 퍼지는 수준이 낮다. 함께 사는 사람끼리 서로를 보살피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함께 살면 서로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누군가와 동거하는 사람은 치매 발병 초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영리단체 스펙트럼 헬스(Spectrum Health)의 연구진이 이런 사실에 주목하고 새로운 치매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가정 기반 치료가 치매의 탐지 및 스크리닝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임의로 110명의 환자를 선정했다. 이들 중 78.9%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 티모시 토이츠는 "이 사람들은 진단 및 치료를 받기 전까지 이미 상당 기간 치매를 앓고 있었지만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처=123RF)

다른 사람과의 동거는 여성들의 월경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결혼하지 않은 커플과 다르게 결혼한 커플은 서로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과정은 결혼 후 6개월~1년 동안 지속된다. 조지아대학 심리학자 저스틴 라브너는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성격 형성이 DNA에 의한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어린 시절의 경험에 따른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또 다른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라브너와 연구진은 결혼 후 6개월, 12개월, 18개월인 부부 169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실제 성격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서다. 각 부부는 심리학자들이 빅파이브라고 부르는 OCEAN 모델, 즉 개방성, 양심성, 동등성, 동의성, 신경증성 항목에 답했다.

결혼 생활 18개월인 부부는 성격 특성에서 대부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두 배우자는 모두 덜 개방적이었고, 이것은 서로 상호 작용을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부부는 독신 시절 친구들의 행동을 서로의 행동보다 더 많이 반영했지만,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서 조금 더 내향적으로 바뀌고 서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것은 동거가 실질적으로 개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결과이며,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치매에 걸렸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치매를 빨리 진단받고, 초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 중증도와 타인과의 동거 간의 관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어떤 연구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초기 진단 및 치료 가능성이 더 높았고, 어떤 연구에서는 자녀와 함께 사는 사람의 초기 진단 및 치료 가능성이 높았다.

스펙트럼 헬스의 새로운 연구는 특정 생활 습관 변화가 치매의 조기 진단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들은 치매의 최악의 경우를 피하거나 병세가 크게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생활 환경에 관계 없이 가정 기반, 그리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증가하면 인지 장애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정 기반 치료를 가족, 친구, 지역 사회 구성원, 훈련된 의료 종사자 등에 의해 환자 및 아픈 사람에게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지원이라고 정의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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