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연구팀이 평균 20대 495명을 대상으로 바람피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로 '사랑이 식어서'를 꼽았다.

첼시 리 트레스콧 심리학 박사는 "애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더는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사랑의 감정을 잃게 되는 일곱 가지 이유가 있다.

응답자 중 57%는 불안한 마음 때문에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인기를 높이고 싶어서라고 부연 설명했다. 나머지 43%는 애인이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태도가 분노로 변해 외도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응답자 중 10%는 사귈 수 없는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약 15%는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고, 결혼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아 외도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바람의 조짐

배우자나 애인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영국 언론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애인에게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기면 한번쯤 의심해 봐도 된다. 애인이 갑자기 몸매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면 위험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새로운 섹스 파트너가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람피는 사람의 70% 가량이 혼외 파트너 때문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조사에 응답한 바람피는 사람의 71%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파트너가 육체적으로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동기를 부여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들 중 52%는 자신의 배우자는 육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 피는 바람

영국 데이트 주선 사이트인 일리시트인카운터닷컴에는 올해 초 12만 명 이상 회원이 가입했다. 또 다른 데이트 웹사이트인 매치(Match)도 올해 가입자가 104% 증가할 전망이다.

일리시트인카운터닷컴 신규 가입자 중 약 54%는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람피우는 여성 중 14%는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동일한 이유를 든 남성은 9%에 불과했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 중 하나는 애인이 충분한 선물을 사주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바람을 피우는 여성 대부분이 진정으로 애인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이크로 치팅

볼스테이트대학 사회심리학프로그램 저스틴 레밀러 이사는 타인과 보다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기 직전 행동을 중단하는 것을 마이크로 치팅으로 간주했다. 일부는 마이크로 치팅도 애인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일시적이나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기 때문에 외도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레밀러 이사는 "마이크로 치팅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이라며 "정상적이고 해롭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인의 행동을 수시로 확인하는 듯한 행동은 신뢰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인이 자신 이외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전혀 보여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종의 소유욕이며 건강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사랑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레밀러 이사는 "단 한 사람이 자신의 성적, 감정적 욕구를 영원히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인간은 평생 단 한 사람만을 매력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