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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사라지는 산호초...호주, 태양광선 차단제 살포 계획
2019-06-06 09:00:03
이찬건
(출처=픽사베이)

[리서치페이퍼=이찬건 기자]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인간과 자연 생물 모두에게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태양을 그대로 흡수하는 해양의 경우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들이 가장 큰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바로 대규모로 소멸기를 겪고 있는 것인데, 이에 일부에서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산호초의 절반가량이 80년대 이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산호초는 그러나 지구 생태계에 있어 매우 필수적인 생물이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이 만든 오염이 어떻게 이런 거대 규모의 생물을 죽이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 이에 산호초의 개체 수를 복원하려는 노력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태양광선 차단제와 그외 보호 노력들

물론 농경지나 하수, 오물도 산호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만큼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5~2017년 동안 지구를 뜨겁게 달궜던 폭염은 지구의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좋은 증거가 된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동안 뜨거운 열파로 인해 지구상에 남아있던 산호초의 약 20%가 이미 소멸됐다. 이는 해양 종의 25%를 차지하는 산호초뿐 아니라 다른 생물과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호주다. 호주의 최대 산호초 지역이자 관광명소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산호초는 이미 그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호주 정부는 일종의 태양광선 차단제를 살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호초에 영향을 주는 태양광선의 양을 줄여 백화를 줄이겠다는 것. 산호 성분으로 이뤄진 이 차단제를 바다에 뿌려 산호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이를 위해 호주 환경부는 지난해 회계연도 말 당시 220만 호주달러(약 18억 20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호주해양과학연구소(AIMS)의 해양 생물학자인 마들렌 반 오펜은 태양광선 차단제보다 더 야심찬 목표를 연구 중이다. 산호초의 진화를 가속화 할 방법을 연구하는 것으로, 만일 성공한다면 다른 모든 곳의 산호초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호주 정부 역시 이 프로젝트에 600만 호주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출처=픽사베이)

호주연방과학원(CSIRO) 역시 AIMS의 이런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호주 정부와 함께 산호초의 보호 및 개체 수 복원 노력을 주도하는 주요 기관으로, 기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 등 다른 많은 기관이 하지 못했던 과감한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이다.  사실 다른 기관들은 그동안 산호초의 포식자를 박멸하거나 농업용수 방어안, 그리고 전반적인 산호초 연구를 통한 일반적인 산호초 관리 방안에만 몰두하며 급진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감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서는 산호초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폴 하디스티는 " 우리는 시간이 없다"며,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프로젝트는 무려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산호초 보호 계획의 한 부분이다. 앞서 1월 호주 정부는 백화를 가속화하는 침전물을 줄이는 산림 조성과 악마불가사리의 산호초 공격 예방, 복원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멜컴 턴불 총리는 산호초가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어 정부가 산호초 보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산호를 보존하는 수단으로 선택적 번식을 주장하기도 한다. 더운 계절에서 생존한 산호를 의도적으로 번식시켜 내열성을 가진 산호로 진화시키고 독려시키자는 것이다. 이 주장을 지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구 센터의 크리스티앙 불스트라는 강한 내열성을 가진 슈퍼급의 부모에게서 탄생한 자손은 생존 보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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