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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과 자폐증, 뇌의 진화와 관계 깊다?
2018-04-12 16:00:27
이찬건
(출처=셔터스톡)

정신병이 인류 진화에 적잖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연구는 각각 조현병에 관한 연구와 자폐증에 관한 연구이다. 두 연구는 유전적 정신병이 인간의 뇌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현병 발병

조현병은 미국인의 약 1% 정도에서 나타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환각, 망상, 혼란스러운 언행, 그리고 자신의 사고에 대한 통제 불능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16세에서 30세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서서히 진행되며 점차 심해지게 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조현병 환자들은 자해를 하거나 폭력적이 되기도 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조현병이 위에서 언급된 연령대에 발생하는 특정 사건에 의해 깨어나는 잠재적 질환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이 병을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적절한 의약품이 존재하며, 이러한 약품의 투약 및 생산은 이에 관련 복잡한 신경학적 작용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고 있다.

조현병 원인

2017년 10월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현병의 원인은 79%의 경우 유전자에 있다고 한다. 좀 더 최근 들어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이 NPJ 스키조프레니아지에 출판한 연구에서는 조현병의 유전적 경로를 밝혀냈는데, 바로 뇌에서 조현병이 가장 잘 나타나는 구역에서 유전적 변이에 관여하고 있는 97개의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조현병이 진화의 부작용일수도 있다는 오래된 이론을 뒷받침해준다. 오스트레일리아 파크빌에 우치한 플로레이 신경과학 및 정신건강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연구 결과가 2008년에 게놈 바이올로지에 출판된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준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인간의 뇌가 이미 인지 능력을 더 이상 향상시킬 수 없을 정도로 진화했고, 그 결과 대사 과정이 증가해 종종 조현병과 같은 정신 질환이 나타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566가지 유전적 변화

이번 최신 연구의 공저자인 브레인 딘 박사는 조현병의 특성이 나타나는 뇌의 구역에서 발견된 566가지에 이르는 유전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아직 완전한 이해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이 얻은 데이터에 의하면 이러한 변화가 뇌의 전두부에 극심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조현병이 복잡한 인간의 뇌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한 원치 않는 부작용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자신들의 연구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듯 하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이와 같이 만약에 조현병이 인간 뇌의 도를 넘은 진화에 따른 부작용이라면, 자폐증이 이러한 진화의 걸림돌을 우회하려는 시도일 수 있지 않을까?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기능을 저하시키는 대신에 인간의 능력이나 성향을 정상 이상으로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최근 연구에서 많은 수의 자폐증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자폐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중 일부는 검사를 통해 자폐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특성을 장점으로 여긴다. 

우리 모두가 실제로 어느 정도는 자폐 스펙트럼 상에 위치해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전자 연구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자폐적 특성이 매우 오래 전부터 활성화된 인간 게놈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자폐증 유전자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특정 자폐 유전자가 유인원의 게놈상에도 존재하며, 이는 아직 이해가 미흡한 분기를 통해 탄생한 인간 자폐증 유전자보다 오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견의 여지는 있으나 자폐증 유전자는 100,0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며,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현병 유전자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더 유전되기 쉽다.

자폐증의 원인은 3분의 1이 자연 돌연변이지만, 일반적으로는 특정 가족력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이는 자폐증이 실제로 진화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 선택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90년대까지도 비타민 D에 대한 이해는 미흡했지만, 그 후 두뇌 발달을 포함해 비타민 D의 기능에 대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3월 20일에 출판된 동물 실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산모의 식단에 포함된 비타민 D의 양이 출산 후 자녀의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수의 임상 실험에서 임신 중의 비타민 D 결핍이 자폐아 출산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하나 이상의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을 가진 산모들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자람에 따라 자폐증이 나타남을 보였으며, 자폐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형제 또는 자매들과 비교해 연구하기도 했다.

자폐증, 조현병과 진화

수년 동안의 연구에서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좋은 기억력, 수학적 능력, 예술적 재능 또는 이 외의 특이한 능력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음이 확실히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폐증으로 진단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증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현병은 인간의 복잡한 진화에 따른 부작용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세계 전체에 걸쳐 자폐증 또는 자폐적 특징이 조현병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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