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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사람들은 세상이 더 공정하다고 믿는다? '매력적인 외모'가 미치는 영향
2018-04-13 14:12:51
이찬건
▲매력적으로 생긴 사람들은 삶이 공평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출처=셔터스톡)

외모도 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이에 데이트나 입사 면접, 혹은 대회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일부러 외모를 고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인 요즘, 외모에 관한 한 재밌는 연구가 화제를 얻고 있다. 바로 매력적으로 생긴 사람들은 삶이 공평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삶의 공정성에 대한 외모의 영향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네바다 대학의 셰인 웨스트폴 박사는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특성을 부과하는 경향과 반대로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경향인 '매력 고정관념'이라는 인간의 심리 현상에 대해 연구했다. 즉, 잘 생긴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특성을 가졌다는 가정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정의한 '신체적 매력 고정관념'과 관련이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육체적인 매력에 의해 만들어진 편향된 사고와 생각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자신의 이성 타입을 고를 때 이런 고정관념이 많이 작용돼왔다. 실제로 2012년의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으로 생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잘 대우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폴 박사는 이에 신체적인 매력이 삶의 공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박사의 가설은 매력적인 사람들은 공정한 세상에 대한 신념이 강한 반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신념이 덜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39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스스로를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로 이루어졌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의 삶의 만족도도 평가했다. 실험 결과, 두 실험에서 모든 참여자가 삶은 공평하고 세상은 정의롭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적인 매력도가 이런 정도의 신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주관적인 방식으로 시사한다.   박사는 이와 관련해, 인간으로서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의 다양한 측면을 구분하기를 원한다며, 우리의 개인적인 신념과 가치는 우리가 노출된 자극의 단순한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정의의 개념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특권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주로 문화적 차이나 젊은층의 인식 등 특정 요소들이 제한된 미국인 대학생들로, 이들은 이미 외모의 중요성을 정의할 수 있을 정의 나이 때였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나이에 따른 지각의 변화를 포함하는 연구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다.

매력이 불균형을 만든다?

외모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사회생활이나 직업, 혹은 로맨틱한 관계 등 다른 환경에서 상대의 중요성과 가치를 추측하게 된다. 여기서도 상대방의 육체적인 매력은 더 다정하고 정감있게 만드는 방법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신체적 매력 고정관념으로 인해 매력적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특권을 얻는 경향이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경향 : 이는 학교나 직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단순히 외모가 매력적인 것보다 신체가 더 좋거나 혹은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인기를 얻는다.   - 잘 생긴 사람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더 취약한 편으로, 특히 매력이지 않은 사람들과 있을 때 이런 경향이 더 잘 드러난다. 반면 덜 매력적인 사람들은 매력적인 사람과 대인관계를 맺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2. 편견에 의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경향 : 가령 잘 생긴 사람들로 가득 찬 버스를 타면 더 안전하게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는 경계하게 된다. 이는 범죄 상황에서 범죄자의 외모에 피해자가 호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처럼 신체적인 매력은 보통 기분을 좋게 만들거나 불안감이 적거나 혹은 자신감이 더 많아지도록 영향을 미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반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잘생긴 사람들과 같이 있을 경우,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면서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경향을 나타낼 수 있다.

▲신체적 매력 고정관념의 역효과(출처=셔터스톡)

신체적 매력 고정관념의 역효과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은 행동과 개성에 영향을 미치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편견은 상대를 기억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령 데이트를 할 때 매력적인 여성은 아무리 무례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 남성에게 있어 착하고 현명한 여성으로 기억되기 쉽다.

1. 자기중심적, 이기적인 특성 : 자기 자신이 남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은 지나친 자기과시성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2. 거절 : 매우 잘 생긴 사람들의 경우 그 사람을 질투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할 수 있다. 

3. 의존성 :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다른 특성을 향상하기보다는 신체적인 외모적 특성을 더 남용하게 된다. 이에 공정한 평가가 아닌 자신의 매력도를 어필해 성공하려는 특징을 가질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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