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치명적 심뇌혈관 질환 유발.."치료법 개선해야"

2018-04-16 13:34:40 심현영 기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출처=셔터스톡)

지난 2016년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성인 5명 중 한 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며, 절반이 질병을 방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맥경화,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임상 시험한 결과, 고 콜레스테롤 치료 환자 중 약 28%에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임상 시험 결과, 스타틴 치료 효율 낮아

세브란스병원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수의 스타틴 치료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상용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세브란스 연구 결과는 아시아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성 고 콜레스테롤혈증 치료방법에 관해 희소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이상학 교수는 국내 병원 9곳에서 선별한 총 146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4년(2009~2013년)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목표는 스타틴 치료를 통해 임상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었다. 또한 연구진은 다른 치료법과 병행해 최대 복용량을 처방할 경우 LDL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90명이 최종적으로 임상시험 기간 동안 치료 체계를 완수했으며, 그중 28%인 25명만이 12개월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하로 떨어졌다. 이 25명은 치료에 스타틴과 함께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병용했다. 이는 스타틴 치료법은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우리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위한 현재 치료법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걸릴 수 있는 잠재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프랄런트 주사 치료법 효과 강조

반면 제약회사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주요 상품 중 하나를 임상 시험한 결과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는 스타틴 치료법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LDL을 낮추는 프랄런트 주사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는 회사의 최신 상품인 프랄런트 주사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로 해석된다. 해당 상품은 항콜레스테롤 약품인 PCSK9 억제제로 분류된 단일클론항체로, 스타틴 치료법과는 별개다.

사노피 코리아 당뇨병 심혈관 부서 제레미 그로사스 관리이사는 “오디세이 KT 하위분석 연구를 통해 프랄런트의 DLD-C 감소 효과 안전성이 3상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가 혁신적인 신약을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임상시험에 성공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24주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사노피 코리아가 개발한 억제제는 LDL-C 수치를 약 65.7%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에 반해, 위약 그룹 환자들은 LDL-C 수치가 11.1% 가량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아테롬성 심혈관질환 및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 환자 치료 방법으로 PCSK9 억제제를 승인했다. 사노피 코리아는 현재 서울에서 제약회사 감시단체와 협업 중이다.

▲닭고기는 콜레스테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출처=셔터스톡)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습관, 닭고기 섭취

한편, 국내 고지혈증 치료 시장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작지만,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저지방·저콜레스테롤의 국산 닭고기가 홍콩, 베트남 등에 수출되며 식품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베트남과 홍콩에 국산 닭고기가 수출되기 시작한 직후,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는 공중보건 정보와 함께 콜레스테롤 관련 연구가 발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섭취하는 육류가 닭고기인 점이 콜레스테롤 질병 발생저하에 주효했다고 평가됐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 관계자는 “기름진 육류보다 저지방 닭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콜레스테롤 질병 발생의 저하 요인일 수 있다”며 “하지만 닭고기는 생산 과정 동안 식품 독성 박테리아 등 병원성 미생물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또, 위생 관리가 제한돼 있어 냉장 유통의 경우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OFRUM는 보고서를 통해 “닭고기는 전 부위에 단백질이 풍부하며 가슴살의 경우 100g당 23.3g 고단백”이라며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소고기보다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된다. 또, 닭고기 지방은 주로 껍질 아래에만 분포돼 있다”고 발표했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박태균 교수는 “닭고기 지방의 70% 가량은 실온에서 불포화지방이며, 이는 심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혈중 고 콜레스테롤을 우려한다면, 닭고기를 먹을 때 껍질과 내장을 피하면 된다. 또, 다이어트 중이라면 저칼로리인 닭가슴살과 껍질을 제거한 넓적다리살을 섭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삶은 닭고기와 닭가슴살의 칼로리는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닭고기의 절반 가량”이라며 “닭고기를 조리할 때 기름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삶으면 지방이 사라지고 칼로리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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