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소통장애는 소셜미디어에 지나치게 많이 접속하는 중독현상이다(출처=픽스니오)

다른 사람 다 아는 즐거움, 나만 모르면 어떡하지? 이 같은 걱정이 인터넷 중독인 인터넷소통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7억명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트위터, 스냅챗,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용자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지나치게 많이 접속하는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인터넷소통장애라 부른다.

독일 울름대학 연구진과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각각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 각기 다른 기대와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네이처리서치저널에 발표했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화와 부정적 감정 조절을 위해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얻어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자존감을 느끼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접속한다.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진이 지난 201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과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지닌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 나타났다. 이 외 다른 이유로는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 자존감 고취, 집단 정체화 등이 있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사회적 불안감과 사회적으로 고립됐다는 느낌이 소셜미디어에 할애하는 시간과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즉, 소셜미디어는 외롭거나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 공포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놓치고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이는 것이다.

▲핸드폰을 보고 웃는 남성(출처=셔터스톡)

연구진은 270명 참가자를 무작위로 선택해 구조방정식모형을 활용한 '나만 몰라' 공포와 정신병리학적 증상이 어떻게 인터넷소통장애를 유발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정신병리학적 증상이 많을수록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했고, 공포를 많이 느낄수록 소셜미디어를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의 탈출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셜미디어는 매우 훌륭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이로 인한 폐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많아 소셜미디어에 시간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할애하기 때문이다.

독일 울름대학 연구진과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일일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은 2.5시간에 달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진은 "왓츠앱과 위챗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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